손흥민, EPL 통산 99호골 넣고 '찰칵'…"초반부터 활기·자신감"

EPL 통산 100호골에 한 골 남아 토트넘, 노팅엄 포레스트에 3-1 승리

2023-03-12     뉴시스

박지혁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토트넘)이 오랜만에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손흥민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2~2023 EPL 27라운드에서 선발로 출전해 2-0으로 앞선 후반 17분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3-1로 이겼다.

지난달 20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득점 이후 약 3주 만에 터진 리그 6호골이다.

이 골로 손흥민은 EPL 통산 99호골을 기록했다. 100호골에 단 1골만 남겼다.

2015~201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를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이 100호골 고지에 오르면 아시아 선수 최초다.

EPL 데뷔 시즌 리그에서 4골을 넣은 손흥민은 2016~2017시즌 14골, 2017~2018시즌 12골, 2018~2019시즌 12골, 2019~2020시즌 11골, 2020~2021시즌 17골, 2021~2022시즌 23골을 기록했다.

해리 케인, 히샤를리송과 공격 삼각편대를 이룬 손흥민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와 압박으로 노팅엄을 괴롭혔다.

특히 히샤를리송과 매끄러운 콤비 플레이를 펼치며 기대감을 키웠다. 손흥민의 골은 히샤를리송의 도움에서 시작됐다.

토트넘과 손흥민은 최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탈락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승리로 반등에 성공했다.

4위 토트넘은 15승(3무9패 승점 48)째를 신고하면서 5위 리버풀(승점 42)과 승점 차를 벌리며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영국 언론 '풋볼런던'은 손흥민에 대해 높은 평점인 8점을 줬다.

그러면서 "초반부터 활기차고 자신감 넘치게 공을 전개했다. 후반에는 히샤를리송의 크로스를 침착한 터치와 마무리로 연결해 (골로) 보상받았다"며 "예전처럼 끊임없이 상대를 위협하는 모습을 보였고, 예리한 크로스로 데이비스의 헤더를 이끌었다"고 칭찬했다.

케인(9점) 다음으로 높은 평점이다. 손흥민과 함께 히샤를리송, 올리버 스킵, 페드로 포로, 크리스티안 로메로,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가 모두 8점을 받았다.

그만큼 토트넘의 경기력이 공수에서 안정적이었다.

유럽축구통계전문 '후스코어드닷컴'도 손흥민에게 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 8.3점을 부여했다. 케인(8.6점) 다음으로 높았다.

한편, 손흥민은 이날 득점으로 이번 시즌 리그와 컵대회를 통틀어 10호골을 기록했다. 2016~2017시즌을 시작으로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