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만 조회수" 이마트, '은둔의 유튜버' 애타게 찾는 사연

'창립 30주년' 이마트, 16년 만에 이마트송 인기 부활 8년전 2배속 편곡으로 대중적 흥행 sake L '공개 수배'

2023-03-13     뉴시스

이혜원 기자 = 창립 30주년을 맞아 공개한 이마트송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가 한 '은둔의 유튜버'를 찾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달부터 이마트 매장과 소셜미디어(SNS), 지하철 플랫폼 전광판, 라디오 광고 등을 통해 이마트송을 공개하고 있다.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이마트 매장에서 들을 수 있었던 이마트송은 중독성 강한 경쾌한 멜로디와 가사가 반복돼 많은 이들 기억 속에 자리하고 있다.

이에 이마트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가수 윤하가 부른 모던록 버전, 적재의 재즈 버전, 베하필하모닉의 오케스트라 버전, 예결밴드의 퓨전국악 버전 등 4가지 종류의 음원을 내고 송출 중이다.

윤하가 부른 이마트송은 조회수 38만회를 기록하고 있으며, 1시간 동안 반복되는 영상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 가운데 이마트가 지난 2015년 이마트송을 2배속으로 5시간 동안 반복 재생해 만든 영상을 게재한 유튜버 '세이크 엘(sake L)'을 '공개 수배'해 재미를 주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한 유튜버로, 계정 내 영상은 이마트송을 2배속한 '이마트'와 아이돌 노래를 배속으로 재생한 '노동요' 단 두개 뿐임에도 구독자는 19만1000명을 육박한다.

'이마트' 영상 조회수는 현재까지 1487만회를 기록하고 있으며, 댓글은 11만7591개를 넘어섰다.

이마트 매장에서 더이상 이마트송은 나오지 않았지만, 2000~2007년 이마트를 찾았던 사람들은 당시를 추억하기 위해 또 새로운 놀이문화에 참여하기 위해 댓글로 소통하고 있었다.

이에 이마트 공식유튜브 채널은 30주년 이마트송 공개를 앞두고 '세이크 엘'을 '공개 수배'하고 나섰다.

이마트는 "이마트송이 부활할 때까지 시간을 빨리감기 해 준 세이크 엘 덕분에 이마트송이 모두의 기억에 남아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며 "역사적 순간에 부디 함께해 달라"고 전했다.

소비자들은 이같은 상황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다나르며 '세이크 엘'의 등장을 기대했지만, 현재까지 그로부터 어떠한 답을 듣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세이크 엘'의 '이마트' 영상에는 "이마트가 애타게 찾을만하다", "완전 명곡이다", "만우절때 이 노래 나오면 재미있겠다", "이젠 이마트 본사에서 찾는 전설이 됐다"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분 덕분에 이마트송이 지속적으로 알려지기도 했고, 30주년 캠페인 하면서 이슈가 됐기 때문에 찾고자 한 것"이라며 "아직까지 연락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