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한미 확장억제 협의체 전례 없는 일" 강조

"한국민 70% 자체 핵 보유 지지 때문" 질문엔 즉답 피하고 "바이든 한미동맹 중요시" 답변만

2023-04-27     뉴시스

 강영진 기자 =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한미 정상의 워싱턴 선언에서 미국이 핵무기 등 모든 전력을 사용해 신속히 대응하기로 약속한 것이 전례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고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커비 조정관은 RFA와 인터뷰에서 “북한 핵 억제 노력이 지난 30년 동안 실패했다는 평가가 있는데 워싱턴 선언이 이를 바꿀 수 있나”고 묻는 질문에 “워싱턴선언으로 확장억제와 관련한 협의체가 생겼다. 이는 완전히 새로운 것으로 큰 걸음이며 지금까지 시행해본 적이 없는 일”이라고 답변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어 “전략핵잠수함(SSBN)의 한국 기항 등 전략자산의 전개 빈도를 늘린다고 바이든 대통령이 말한 것이 미국이 한반도 방어에 광범위한 군사력을 계속 전개할 용의가 있음을 보여 준다”고 강조했다.
 
커비 조정관은 그러나 “한국인의 70% 이상이 자체 핵무기 개발을 지지하는 점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핵 대응을 내세운 것이냐”는 질문에는 즉답하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이 확장억제를 언급한 것이 한미동맹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우회적으로 답했다.

커비 조정관은 또 워싱턴 선언에 중국이 불만을 드러낼 수 있다는 질문에 “워싱턴 선언은 중국에 관한 것이 아니라, 한국에 대한 우리의 약속과 비핵화를 추구하는 우리의 열망을 보여주는 것이다....북한에 영향력이 있는 중국이 북한의 도발적 행동 차단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