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박인비·이대훈·김연경·오진혁·김소영, IOC 선수위원 후보 도전

대한체육회 4일 서류 접수 마감…내달 1일 최종 후보 1명 추천 예정

2023-08-05     뉴시스

김주희 기자 = 한국 스포츠의 레전드들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후보자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대한체육회는 4일 2024 파리 하계올림픽 IOC 선수위원 후보자 추천을 마감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에 따르면 사격 진종오(44), 배구 김연경(35), 골프 박인비(35), 태권도 이대훈(31), 양궁 오진혁(41), 배드민턴 김소영(31) 등 6명에 대한 서류가 접수됐다. 앞서 진종오, 김연경, 박인비, 이대훈의 출마 의사가 알려졌던 가운데 오진혁, 김소영도 도전장을 냈다.

대한체육회는 서류 검증을 거쳐 평가위원회, 원로위원회 등의 평가를 진행하고 내달 1일 최종 후보 1명을 정할 예정이다. 이 최종 1인은 IOC 선수위원 선거에  한국 대표로 나서게 된다.

내년 파리 올림픽 기간에는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추천한 후보를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해 총 4명의 IOC 선수위원을 선출한다.

IOC 선수위원은 동·하계올림픽 개최지 투표 등 IOC 위원과 같은 권한을 갖는다.

역대 한국 출신 IOC 선수위원은 총 2명이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 문대성이 처음으로 당선됐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선출됐다. 유승민 선수위원의 8년 임기는 이번 파리 올림픽을 끝으로 만료된다.

이번에 경쟁하게 된 6명은 이들 모두 한국 스포츠의 역사 한 페이지를 장식한 스타들이다.

진종오는 올림픽에서 통산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를 획득, 양궁 김수녕(금 4개·은 1개·동 1개)과 함께 역대 올림픽 한국인 최다 메달 획득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남자 50m 권총에서 사상 초유의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을 달성하기도 했다.

박인비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4대 메이저 대회 우승과 올림픽 금메달을 함께 따내는 '골든슬램'도 작성했다. 유창한 영어 실력도 박인비의 강점이다.

이대훈은 2012 런던 올림픽 은메달, 리우올림픽 동메달 등 올림픽에서 메달 2개를 손에 넣었다.

김연경은 올림픽 메달은 없지만 스타성과 인지도에서 다른 선수들을 압도한다고 평가 받는다. 뛰어난 실력과 리더십으로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을 2012 런던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에서 4강으로 이끌기도 했다.

오진혁은 2012 런던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세계선수권에서도 5개의 단체전 금메달을 수확했다.

김소영은 도쿄올림픽에서 공희용과 여자 복식 동메달을 합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