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피쿠로보틱스, 에이딘로보틱스와 협력해 ‘차세대 스마트 그리퍼’ 개발

2024-04-27     지태영 기자
아피쿠로보틱스와

베트남의 첨단 로봇 전문기업 아피쿠로보틱스(Apicoo Robotics, 대표 Vo Gia Loc)가 국내 대표 로봇용 센서·솔루션 스타트업인 에이딘로보틱스(Aidin Robotics, 대표 최혁렬·이윤행)와 협력해 차세대 스마트 그리퍼 ‘SUSGrip-FT’를 개발, 국내시장에 본격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람의 손 역할을 하는 그리퍼(gripper)는 협동로봇, 서비스 로봇, 산업용 모바일 매니퓰레이터의 핵심 구성품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SUSGrip-FT’ 그리퍼는 아피쿠로보틱스의 주력 제품인 ‘SUSGrip’ 스마트 그리퍼를 기반으로 양사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더해 완성했다.

‘SUSGrip-FT’의 최대 특징은 그리퍼의 손가락 끝에 힘과 토크를 감지하는 3.2g의 소형 센서를 채용, 사람의 손가락과 유사한 그립 강도를 구현함으로써 파손 없이 효율적인 물체 취급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힘 감지 범위가 1~50N으로 매우 정밀하다.

여기에 최대 128mm의 넓은 평행 그리핑 성능과 높은 정확성, 그리고 스마트기능(물체감지·자동잠금) 탑재로 효용성 및 편의성을 더했다. 별도의 핀치 포인트가 없는 해저드 프리(hazard free) 설계로 근로자의 안전 확보에도 만전을 기했다.

정밀성과 정확성, 편의성, 안전성을 겸비한 ‘SUSGrip-FT’는 올해 3월 27~2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 2024’와 이달 22~26일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산업기술 박람회 ‘하노버 메세(Hannover Messe) 2024’에서 잇따라 국내·국제무대에 데뷔하며 벌써부터 업계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양사는 ‘SUSGrip-FT’ 스마트 그리퍼를 앞세워 베트남과 한국은 물론 글로벌 로봇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아피쿠로보틱스와 에이딘로보틱스는 ‘SUSGrip-FT’의 기능을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추가 연구개발에도 착수했다. 실제 작업환경에서 협동로봇에 보다 유연한 작업 모드를 제공할 수 있도록 로봇 근처에 있는 사람을 감지할 수 있는 레이더 기반 센싱기술을 개발해 ‘SUSGrip-FT’에 채용할 계획이다. 이 기술이 개발되면 로봇은 사람이 주변에 없을 때 빠른 속도로 작업하고, 사람이 감지되면 안전 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

아피쿠로보틱스 Vo Gia Loc 대표는 “차세대 로봇을 위한 고성능 스마트 그리퍼는 감지 능력뿐만 아니라 고급 물리적 능력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당사의 SusGrip 스마트 그리퍼는 단일 작업에서 여러 물체를 잡는 데 있어 긴 스트로크, 높은 토크, 빠른 속도와 같은 물리적 측면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여준다”며 “에이딘로보틱스가 보유한 고급 센싱 기술을 바탕으로 SusGrip 스마트 그리퍼는 새로운 로봇 산업이 원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양사는 일상생활에 로봇이 대중화될 수 있도록 차세대 스마트 그리퍼 개발을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피쿠로보틱스는 로봇 분야의 혁신적 기술력을 인정받아 올해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에 선발돼 여러 지원을 받으며 성장동력을 가속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