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재, 미래가 뒤섞인 기묘한 상상. “나는너를중세의미래한다1”展

아트선재센터에서 9월 18일 개막 내년 부산비엔날레 전시감독 ‘야콥 파브리시우스’ 기획

2019-09-18     전정연 기자

 동시대 작가들을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가 뒤섞인 세계를 보여주는 <나는너를중세의미래한다1>전이 오는 11월 17일까지 아트선재센터에서 펼쳐진다. 덴마크 쿤스트할오르후스와 협력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는 한국을 비롯한 미국, 덴마크, 프랑스 등 국내외 작가 20명이 참여해 영상, 설치, 드로잉, 사운드 등 다양한 작업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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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전시 기획은 덴마크 쿤스트할오르후스의 예술감독이자 2020년 부산비엔날레 전시감독인 야콥 파브리시우스가 맡아 미술 애호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띄어쓰기부터 무시한 전시명. ‘나는너를중세의미래한다1’.
비단 띄어쓰기뿐만 아니라 내용조차도 난해한 이 전시는 제목만큼이나 정신없이 '나와 너' 뿐 아니라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간의 경계조차 뒤섞어 놓았다. 이 예측불허의 시간여행을 통해 ‘오래된 미래’나 ‘새로운 과거’를 마주할 수 있을지 질문하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들은 기술에 의해 쇠약해진 인체를 새로운 형태로 재가공하고 각기 다른 형태의 인간 조건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이번 전시는 총 10편으로 기획된 전시로 지난 2016년 덴마크에서 열린 <나는너를중세의미래한다4>를 시작으로 같은해 열린 <나는너를중세의미래한다5>, 2018년 열린 <나는너를중세의미래한다6>에 이은 4번째 전시다. 어딘가 익숙한 이 시리즈 숫자는 1977년 4편으로 시작돼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스타워즈 시리즈 개봉 순서에서 따와 마치 SF영화같은 분위기를 더한다. <사진제공 아트선재센터> (02)733-8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