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US오픈 우승 경험자 칠리치 제압…재팬오픈 8강행

1년 만에 ATP 투어 대회 8강 진출

2019-10-04     뉴시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3·한국체대·143위)이 US오픈 우승 경험이 있는 마린 칠리치(31·크로아티아·30위)를 꺾고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라쿠텐 재팬 오픈 8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대회 단식 본선 2회전에서 칠리치를 2-1(6-4 3-6 6-1)로 꺾었다.

정현이 ATP 투어 대회 8강에 진출한 것은 지난해 10월 스톡홀름 오픈 이후 약 1년 만이다.

이날 정현이 꺾은 칠리치는 2014년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세계랭킹 3위까지 올랐다.

이전까지 칠리치를 세 차례 상대해 모두 세트스코어 0-2로 패배했던 정현은 4번째 도전에서 승리를 일궜다.

1세트 게임 스코어 1-1로 맞선 상황에서 칠리치의 서브게임을 따낸 정현은 이후 자신의 서브게임을 잘 지키면서 1세트를 따냈다.

정현은 2세트를 칠리치에 내줬으나 3세트에서 게임 스코어 3-0으로 달아나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정현은 8강에서 다비드 고팽(29·벨기에·15위)와 맞붙는다.

고팽은 2017년 11월 세계랭킹 7위까지 올랐던 선수로, 투어 대회 단식에서 4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8강이다.

정현은 고팽과 세 차례 대결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2016년 마르세유 오픈에서는 고팽이 이겼고, 이듬해 마스터스 1000시리즈 로저스컵에서는 정현이 승리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2017년 10월 바젤 오픈에서는 고팽이 2-0(6-4 6-1)으로 완승을 거뒀다.

8강을 통과할 경우 정현은 노박 조코비치(32·세르비아·1위)-뤼카 푸유(25·프랑스·24위)의 맞대결 승자와 4강에서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