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다저스 보다 타구단서 더 좋은 제안 받을 듯"

MLB닷컴 "류현진, 다저스 잔류하려면 손해 볼수도"

2019-10-30     뉴시스
LA

 류현진(32·LA 다저스)의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오프 시즌을 앞두고 류현진에 대한 관심이 계속된다.

MLB닷컴은 29일(한국시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류현진의 거취를 전망했다.

매체는 '사이영상급 시즌을 보낸 류현진이 시장에서 가치를 평가받는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류현진은 올해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MLB닷컴은 류현진의 성적을 짚으며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에 올랐고,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가치있는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FA가 된 류현진이 어디로 향할 지는 아직 물음표다.

MLB닷컴은 "류현진은 지난해 퀄리파잉 오퍼를 수용했기 때문에, 올해는 다시 받을 수 없다"며 "타 구단이 류현진을 영입하기 위해 드래프트 지명권을 내주지 않아도 된다는 뜻으로, 이는 류현진의 계약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퀄리파잉 오퍼는 구단이 FA 선수에게 제시하는 1년 계약안으로 선수당 한 번만 제시가 가능하다.

이를 수락하면 그해 상위 125명의 평균연봉을 받고 원소속 구단에서 1년을 더 뛴다. 반대로 이를 거부하면 해당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다음 시즌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원소속 구단에 내줘야 한다.

지난해 FA 자격을 얻었던 류현진은,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해 2019시즌 연봉 1790만 달러(208억원)를 받고 다저스에 남았다. 이번 겨울에는 드래프트 보상권을 내주지 않고 자유롭게 팀을 옮길 수 있는 FA 선수가 되면서 류현진의 상품 가치는 더 높아졌다. 

LA

류현진의 에이전트가 스캇 보라스라는 점도 류현진의 계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악마의 에이전트'라고도 불리는 보라스는 협상의 달인으로 통한다.

MLB닷컴은 "보라스는 항상 그의 고객들이 좋은 제안을 받을 수 있도록 해왔다"고 지적했다.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둔 만큼 류현진이 계약에서 손해를 볼 가능성은 적다는 판단이다.

류현진과 다저스의 인연도 계약 조건에 따라 결정될 수밖에 없다.

매체는 "류현진이 로스앤젤레스에서의 생활에 만족하고 다저스에서 뛰는 것을 좋아하지만, 경쟁 구단에서 더 좋은 제안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다저스가 다른 구단과 비슷한 조건을 제시할 것인지, 류현진이 약간의 손해를 보고 다저스에 남을 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