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치료의 시기는 언제

2019-11-11     최성준 객원기자

연골의 재생을 돕는 줄기세포 치료는 언제 받는 것이 가장 효과가 있는가는 줄기세포의 치료과정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자가 지방 줄기세포의 경우 자신의 엉덩이나 복부 등에서 지방을 체취해 원심분리기로 농축 및 분리한다. 이 과정에서 연골 재생을 돕는 줄기세포, 성장인자, 단핵세포 등을 모은 후 이를 손상된 연골 부위에 주사나 관절내시경을 통해 직접 투여 및 주입한다.

이러한 줄기세포 치료에 사용되는 자가 지방 줄기세포와 같은 성체줄기세포의 특징은 손상된 조직을 대체하기 위해 그 조직으로 분화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원리로 연골에 투입된 줄기세포는 재생되는 연골 자체가 자연 연골에 가까워 일상적인 삶의 질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다만, 자가 지방 줄기세포는 자신의 것이어서 비록 어린아이의 세포처럼 재생시키는 능력이 뛰어나지는 않으나 비교적 노화의 정도가 더디고 줄기세포의 양도 풍부한 편이다. 따라서 줄기세포 특성상 연골의 재생치료는 나이가 한 살이라도 젊을수록 재생치료의 결과도 유리하다.

또 60대 이상이라도 자가 지방 줄기세포는 젊은 사람의 세포와 비슷한 재생 능력을 보이므로 연골의 손상이 초기나 중기라면 줄기세포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해봐야 할 것이다.

퇴행성관절염은 연골의 손상 정도에 따라 초기, 중기, 말기로 구분된다. 만일 초기나 중기에 줄기세포 치료로 연골 재생의 타이밍을 놓친다면 결국에는 연골이 닳아 소실되는 말기를 맞이해야 하고,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인공관절 수술을 피할 수 없게 된다.

현재 수준의 인공관절은 자신의 것처럼 충분히 잘 사용할 수 있지만, 자신의 관절이 아니라는 심리적 부담감은 여전히 남는다. 따라서 자신의 관절을 최대한 오랫동안 보유하고 싶다면 줄기세포 재생치료의 타이밍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