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6개월에서 5살 미만 영유아 수족구병 주의

2019-12-09     이명진 기자

수족구병은 손, 발, 입에 물집이 생긴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주로 엔테로 바이러스가 원인인 수족구병은 최근 2000년 일본에서 엔테로바이러스가 71형에 의한 대유행 후 주로 이 바이러스에 의한 경우가 많다. 엔테로 바이러스외에 콕사키바이러스에 의해서도 생긴다.

꼭 봄 여름이 아닌 가을 이후에도 유행이 지속되며 인플루엔자 유행시기에 함께 발생하기도 한다. 생후 6개월에서 5살 미만의 영유아에서 주로 발생하며 전염성이 강해 놀이방이나 유치원 등 보육시설을 통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번지게 된다.

3~5일 정도의 잠복기 뒤에 손바닥이나 손가락의 옆면, 발뒤꿈치나 엄지발가락의 옆면 곳곳에 수포가 생기며, 입안에도 물집과 궤양을 동반한다.

감염 후 3~5일간 잠복기가 지나면 미열, 식욕부진, 콧물, 인후통 등 초기증상을 보인다. 감기로 착각하지만 곧 수족구와 엉덩이 주위에 빨간 반점이 생기면서 물집이 잡힌다. 물집은 쌀알에서 팥알 크기 정도인데 가렵거나 아프지는 않다. 물집 속 액체는 대개 1주일 이내에 저절로 없어진다. 터뜨리거나 연고를 발라서는 안 된다.

입속에 생긴 수포는 단 시간에 터지기 때문에 빨갛게 선이 둘려진 지름 5~6mm의 궤양으로 보인다. 입안의 궤양으로 인해 아픔을 느끼는 아이가 밥을 못 먹는 것은 물론 마시지도 못해 심하면 탈수의 위험도 있다. 하지만 대개는 열, 통증 등에 대한 치료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특별한 후유증 없이 낫는다.

수족구병은 첫 증상 발현 후 수포성 발진이 사그라들 때까지가 전염성이 가장 높은 시기다. 대변 속에 배출된 바이러스는 수주일 동안이나 전염력을 유지한다. 아이가 이런 증상이 있으면 어린이집이나 영유아 보호시설에는 보내지 않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