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선천성 심장질환

2018-08-22     최민규 기자

선천성 심장병은 신생아의 0.8% 정도에서 발생되는데, 대부분의 경우 원인이 없다. 아기의 염색체 이상이나 산모의 당뇨병, 감염 등이 관련이 있으며 직계 가족중에 선천성 심장병을 가진 사람이 있으면 발생빈도가 3~5%로 약간 높아진다.

선천성 심장병은 대부분의 경우 정기 검진이나 예방접종 또는 다른 질환의 치료를 위해 소아과를 찿았다가 심잡음이 들려, 심장 검사를 권유 받고 발견된다. 증상이 없는 경우도 흔히 있지만 아기가 젓병을 쉬어가며 빨고, 땀을 많이 흘리며 숨이 차 보이거나, 청색증이 나타나면 심장병을 의심해야 한다. 젖먹이에게는 젖병을 빠는 것이 가장 힘든 운동이므로 심장에 이상이 있는 어른들이 계단을 쉬어가며 오르는 것처럼 쉬어가며 젖을 먹게 되는 것이다. 심장초음파검사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지만 혈관계 기형의 경우와 폐와 기관지의 이상이 의심되면 흉부 3차원 전산화 단층촬영이 도움이 된다. 심잡음이 들리거나 증상이 있는 경우는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치료로 가는 첫걸음이다.

선천성 심장질환의 약 과반 정도에서 치료가 필요하며, 작은 결손이나 경한 판막협착의 경우는 별다른 치료가 필요없다. 병의 종류에 따라 수술 시기가 다른데, 대혈관 전위, 대동맥 축착, 전폐정맥 환류이상, 폐동맥 폐쇄, 좌심형성부전 등의 복잡성심기형은 신생아때 수술이 필요한 대표적 질환들이다. 심실중격결손이 큰 경우와 방실중격결손은 생후 6개월 이전에 수술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팔로4징증도 보통 생후 6개월 전후에 수술하고 있다. 의학의 눈부신 발전으로 신생아기에 행해지는 복잡성 심기형에 대한 수술도 그 예후는 아주 훌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