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K팝 최고 걸그룹 '데이터'로 증명

"4개 대륙별콘서트 100만달러 매출, 역사상 유일 걸그룹"

2020-01-03     뉴시스
블랙핑크.

그룹 '블랙핑크'가 데이터로 K팝 최고 걸그룹임을 증명해나가고 있다.

미국 콘서트 투어 박스오피스 집계회사 '투어링데이터'는 1일(현지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블랙핑크의 데뷔 첫 월드투어 '2019 인 유어 에리어(IN YOUR AREA)'를 K팝 걸그룹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콘서트(In 2019, BLACKPINK's 'In Your Area Tour' became the most successful concert tour by a korean female group in history)로 꼽았다.

그러면서 각종 콘서트 기록을 게재했다. 투어링데이터에 따르면 블랙핑크는 아시아, 북아메리카, 유럽, 오세아니아 등 4개 대륙별 각 하나의 콘서트에서 100만달러(약 11억6000만원) 매출을 올린 역사상 유일한 걸그룹이 됐다.

특히 북아메리카에서는 단일 콘서트로 100만 달러 매출을 올린 역대 10번째 아시아 아티스트로 기록됐다.

투어링데이터는 "지난해 4월1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더 포럼(THE FORUM)'에서 열린 블랙핑크 공연은 걸그룹 역사상 북아메리카에서 열린 단일 콘서트 중 가장 높은 매출을 올렸다"고 전했다.

"6월15일 시드니 쿠도스 뱅크 아레나(QUDOS BANK ARENA) 공연은 걸그룹 역사상 오세아니아 대륙에서 가장 높은 매출과 관객을 모은 콘서트로 기록됐다"고 덧붙였다.

월드투어 규모는 가수의 세계적인 인기를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 숫자다. 블랙핑크는 이번 투어링데이터를 통해 규모만으로도 기존 K팝 걸그룹 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블랙핑크는 지난 2018년 11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펼친 국내 첫 단독 콘서트 '인 유어 에리어'를 시작으로 방콕, 자카르타, 홍콩, 마닐라, 싱가포르, 쿠알라룸푸르, 타이베이, 로스엔젤레스(LA), 시카고, 해밀턴, 뉴어크, 애틀랜타, 포트워스, 암스테르담, 맨체스터, 런던, 베를린, 파리, 바르셀로나, 마카오, 멜버른, 시드니 등을 도는 월드투어를 통해 4 대륙 23개 도시에서 팬들과 만났다.
 

블랙핑크.

이 중 방콕, 자카르타, 마닐라, 싱가폴, 쿠알라룸푸르, LA, 시카코, 해밀턴, 뉴워크, 애틀란타, 포트워스, 런던, 파리, 마카오, 멜버른 등에서 펼친 22회 공연이 매진됐다. 월드투어 전체 평균 좌석 점유율은 96.6%로 집계됐다.

만약 K팝 걸그룹 사전을 쓴다면, '블랙핑크'란의 첫 줄은 YG인터테인먼트가 '2NE1'에 이어 7년 만에 내놓은 걸그룹으로 시작할 것이다. 첫 싱글에 실린 '붐바야', '휘파람' 역시 2NE1 음악 스타일 자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블랙핑크는 2NE1이 아니다. 강렬한 카리스마보다 사랑스러움을 무기로 장착한 이들은 제2의 2NE1를 넘어 제1의 블랙핑크로 자리매김했다.

작년 발매한 미니앨범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와 타이틀곡 '킬 디스 러브' 열풍이 방증이다. 블랙핑크는 이 곡으로 세계 차트에서 K팝 걸그룹 최고 성적을 남겼다.

'킬 디스 러브'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41위, 앨범은 빌보드 메인앨범 차트 '빌보드 200' 24위로 진입했다.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100에서는 33위로 첫 진입, K팝 걸그룹 최고 순위이자 자체 신기록을 달성했다. 빌보드, 오피셜 메인 차트에서 각각 4주와 5주 연속 차트인하며 '반짝 주목'이 아닌 '롱런 가능성'을 확인했다. 

블랙핑크는 올해 초 새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킬 디스 러브'를 넘어서는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