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신종코로나 확산 방지 나선 27살 의사 과로사

1월25일 이후 휴식없이 매일 근무…3일 새벽 귀가 후 숨져 일손 부족 속 "지도자 책임 물어야" 비난

2020-02-05     뉴시스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이 그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국 언론들은 후난(湖南)성 헝양(衡陽)에서 우한 폐렴 확산 방지를 위해 일해온 27살의 의사가 과로로 숨졌다고 전했다고 NHK 방송이 5일 보도했다.

이 남성은 고속도로 입구에서 체온 검사 등을 담당하고 있었는데 지난달 25일 이후 하루도 쉬지 못하고 매일 근무했으며 지난 3일 새벽 일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온 뒤 갑자기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중국 언론들은 각지에서 감염 확대를 막기 위한 노력이 강화되고 있지만 일손 부족으로 현장의 의사들이 큰 부담을 강요받고 있다고 지적하며 젊은 의사의 죽음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중국 인터넷에는 '영웅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애도하는 글들과 함께 '지도자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비판과 '우한(武漢)의 지도자들이야말로 전선에 가야 한다'는 의견 등 정부 간부의 책임을 묻는 댓글들이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