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사망률이 높지만 예방 접종으로 발생률이 낮은 백일해

2020-02-12     진영동 기자

보르데텔라 백일해균에 의해 감염되는 호흡기 질환 백일해는 연령이 어릴수록 사망률이 높고 1세 미만의 사망률이 가장 높지만 예방접종으로 발생이 현저히 감소한 질병이다.

백일해는 환자와의 직접적인 접촉이나 기침, 재채기 등에 의한 호흡기 전파에 의해 감염된다. 백일해에 감염되었으나 특징적인 백일해 소견이 없는 어른이나 큰 어린이가 소아의 주요 감염원 역할을 한다.

백일해의 잠복기는 4~21일이며 6~8주에 걸쳐 3단계의 특징을 보인다. 초기에는 가장 전염력이 강한 시기로 1~2주 지속되며 콧물, 결막염, 눈물, 경미한 기침, 발열 등의 가벼운 상기도 감염 증세가 나타난다. 기침이 심할 때 얼굴이 빨개지고 눈이 충혈되며, 기침 끝에 구토가 동반되고, 끈끈한 가래가 나오기도 한다. 약 2~4주 또는 그 이상 지속되며, 무호흡, 청색증, 비출혈, 경막하 출혈 및 하안검 부종 등을 볼 수 있다. 회복기에 들어서면 기침의 정도와 횟수 및 구토가 점차 감소하며, 약 1~2주 지속된다. 

백일해의 치료로는 항생제인 아지스로마이신을 잠복기나 발병 14일 내에 투여하면 임상 경과를 완화시키거나 예방할 수 있다. 단, 3개월 미만의 영아나 심폐 질환이나 신경 질환이 있는 소아는 합병증에 의한 2차 건강문제 가능성이 커 입원하여 경과를 지켜 보아야 한다. 

벡일해의 합병증은 나이가 어릴수록 많이 나타나는데, 신생아의 경우 심한 발작적인 기침으로 사망하기도 한다. 특히 6개월 미만의 영아의 경우 기관지 폐렴, 무기폐, 기관지 확장증, 폐기종, 결핵의 악화, 중이염 등이 있을 수 있다. 

백일해 환자는 기본적인 격리와 기침으로 나오는 파편물들에 의해 다른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 비말 격리를 해야 한다. 적절한 치료를 시작 한 후 5일까까지 격리를 해야 하며,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지 않은 아이의 경우라면 증상 시작 후 3주까지 격리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