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올스타전 MVP '코비 브라이언트 MVP 어워드'로 명명

실버 커미셔너 "코비와 NBA 올스타는 동의어"

2020-02-17     뉴시스
미국프로농구(NBA)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 상에 코비 브라이언트의 이름이 새겨진다.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는 16일(한국시간) 2019~2020 NBA 올스타전이 열리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NBA 올스타전에서 MVP에게 주어지는 상 이름을 '코비 브라이언트 MVP 어워드'로 명명한다"고 발표했다.

실버 커미셔너는 "코비 브라이언트는 NBA 올스타의 동의어이고, 세계적인 농구 축제의 정신을 상징한다"며 "브라이언트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의 팬을 위해 최고 선수들끼리 경쟁하는 올스타전을 즐겼다"고 전했다.

이어 "올스타전 MVP 상 이름을 이렇게 정하는 것이 브라이언트를 기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말 헬기 추락 사고로 세상을 떠난 브라이언트는 NBA 전설일 뿐 아니라 올스타전 역사에도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
브라이언트는 1997~1998시즌부터 선수로서 마지막 시즌인 2015~2016시즌까지 18년 연속 올스타로 선정됐다. 올스타전 총 출전 횟수에서도 카림 압둘 자바(19회)에 이어 역대 2위다.

LA

또 브라이언트는 2001~2002시즌, 2006~2007시즌, 2008~2009시즌, 2010~2011시즌 등 4차례나 올스타 MVP에 등극했다. 이는 밥 페티트와 더불어 NBA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이다.

브라이언트는 전날 농구 명예의 전당 2020년 입회 최종 후보 8명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17일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서는 브라이언트를 추모하는 각종 행사가 진행된다.

특히 양 팀 선수들은 각각 등 번호를 24번과 2번으로 통일한다. 24번은 브라이언트가 현역 시절 사용한 등 번호 중 하나다. 2번은 브라이언트와 함께 세상을 떠난 그의 딸 지아나의 등 번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