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야구, 코로나19로 개막 2주 연기

2020-03-13     뉴시스
12일

미 프로야구(MLB)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시즌 개막을 최소 2주 이상 연기하고 남은 시범경기 일정도 중단했다.

미 프로야구는 오는 26일 개막할 예정이었다.

MLB는 12일에도 시범경기를 계속했다. 그러나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모든 대규모 집회를 제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 후 개막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MLB 커미셔너실은 성명을 발표, "MLB와 구단들은 2020년 정규시즌 일정에 관해 다양한 비상계획을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MLB는 가능한 한 빨리 정상 운영을 재개할 수 있기를 희망하며 경기 운영에 있어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성명은 덧붙였다.

미 프로야구 시즌 개막이 연기되는 것은 1995년 이후 25년만에 처음이다. 당시 1994년 월드시리즈를 무산시킨 7개월 간의 파업으로 연간 162경기로 예정됐던 미 프로야구 경기가 144경기로 단축됐고 개막은 4월2일에서 4월26일로 24일 늦춰졌었다.
1995년 선수 연봉은 파업으로 인한 경기 감소에 따라 11.1% 삭감됐었다.

올 시즌 정규리그 경기 수가 줄어들 경우 MLB는 선수들의 연봉 인하를 시도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미 동부 시간, 한국시간 13일 오전 5시)부터 모든 시범경기가 중단됐으며 2021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을 위한 예선 경기들도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