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G7 지지 얻었다"

IOC 조정위원장 "개최 판단 시한 두지 않을 것"

2020-03-17     뉴시스
아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주요 7개국(G7) 정상들로부터 오는 7월 개막 예정인 2020 도쿄올림픽(7월24일~8월9일) 개최와 관련해 지지를 얻었다며 정상 개최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일본 지지통신은 17일 아베 총리가 G7 정상들 간 긴급 화상 회의를 마치고 이같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으로 구성된 G7 정상들은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거세짐에 따라 대응책과 치료제 개발, 재정 정책 노선 등을 협의했다.

아베 총리는 회의를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와 관련해 "인류가 코로나19를 이기고 완전한 모습으로 개최하는 것에 G7의 지지를 얻었다"며 "바이러스가 벅찬 상대지만 G7로 결속하고, 싸우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는 인식에서 일치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면서 도쿄올림픽의 연기 혹은 취소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본 자국 내에서조차 연기나 취소가 불가피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예정대로 개최하고 싶다"며 줄곧 '정상 개최'를 강조했다.

2018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모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러던 중 존 코츠(호주) IOC 조정위원장은 호주 시드니 모닝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감염 사태와 관련한 올림픽 개최 판단의 마감 시한을 두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딕 파운드(캐나다) 전 IOC 부위원장이 지난달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5월 말이 개최 판단의 데드라인이 될 것'이라고 한 것은 IOC의 공식 견해가 아니다. 그의 생각일 뿐이다"며 "아직 개막까지는 4개월이 남았다"고 말했다.

한편, IOC는 이날 국제경기단체들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강행, 연기, 무관중, 취소 등 다양한 의견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