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의약품 생산 1위는 셀트리온…신약은 보령제약 '카나브'
지난해 의약품을 가장 많이 생산한 기업은 셀트리온이었고, 가장 많이 생산된 국산 신약은 보령제약의 혈압약 '카나브'였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약품 생산액은 20조3580억원으로 전년(18조8061억원) 대비 8.3% 늘어나 2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이 가운데 완제의약품이 전년대비 7.5% 증가한 17조5510억원, 원료의약품은 전년 대비 13.5% 증가한 2조8070억원으로 나타났다.
완제의약품 중 전문의약품은 14조5949억원(83.2%), 일반의약품은 2조9562억원(16.8%)이 생산됐다. 전문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9년부터 80% 초반을 유지했다.
제약사별 생산액은 셀트리온이 전년보다 110.6% 늘어난 9023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미약품(7596억원), 종근당(7178억원), 대웅제약(6682억원) 등 순이다.
품목별로는 완제의약품은 한독의 동맥경화치료제 '플라빅스정75㎎'이 845억원으로 지난해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이어 녹십자 '알부민주20%'(810억원), 삼진제약 '플래리스정'(787억원)가 뒤를 이었다. 또 메디톡스의 '메디톡신주'(742억원)가 전년 대비 136.9% 증가해 4위를 기록했으며 셀트리온의 '트룩시마주'(726억원)도 5위로 새롭게 진입했다.
원료의약품은 셀리온의 '램시마원액'(3671억원)이 전년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이어 '트룩시마원액'(3473억원), '허쥬마원액'(968억원) 등 순이다.
인구 고령화로 고혈압·당뇨·관절염 등 만성질환 치료와 항암치료에 사용되는 국내 개발 신약 생산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국산신약 생산 실적은 1848억원으로 전년보다 10.1% 증가했다.
신약 가운데는 보령제약의고혈압치료제 '카나브정'의 생산액이 40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엘지화학의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정'(327억원), 일양약품의 항궤양제 '놀텍정'(261억원) 등의 순으로 생산실적이 높았다.
이는 인구 고령화로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과 항암치료에 사용하는 국내 신약 처방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년 대비 생산실적 증가율이 큰 품목은 동화약품 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제 '자보란테정'(652.0%), 일양약품 항악성종양제 '슈펙트캡슐'(229.0%), 대원제약 관절염치료제 '펠루비정'(88.4%)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