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새 산불 63건 발생…피해면적 200㏊ 넘어

2020-03-20     이은영 기자

최근 일주일 새 발생한 산불이 63건에 이르며 그 피해면적이 20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축구장 300개 규모다.

산림청은 20일 대형산불 대응 브리핑에서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전국적으로 총 61건의 산불이 발생했다""19일 시작돼 야간 산불로 이어진 울산 산불을 포함해 이 기간에 모두 210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강풍주의보가 발령된 19일에만 23건의 산불이 발생했고 강풍과 건조한 날씨로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피해가 더 컸다. 20일 역시 충남 청양과 경북 영주에서 2건의 산불이 발생했으나 현재는 모두 진화된 상태다.

19일

특히 지난 19일 발생한 울산시 울주군 산불은 이튿날까지 번지다가 낮 시간대 완전히 진압됐다. 이 산불로만 200ha의 면적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되며 특히 진화 도중 울산시 소속 임차 헬기가 추락했고 부기장이 실종돼 수색 중이다.

지난 한 주 동안 발생한 산불의 주된 원인은 쓰레기 등 소각으로 인한 실화가 전체 산불의 60%가 넘는다.

울주군에 거주하는 이 모(70세 여) 씨는 "불길이 잡혀 천만다행이다. 밤에는 타닥타닥 나뭇가지 타는 소리가 총알 소리 같아 전쟁터 같았다" "불씨가 마을 여기저기 날아다녀 하마터면 집이고 과수원이고 다 날아갈 뻔했지만 소각되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산불취약지를 대상으로 중앙합동 기동단속반을 포함해 산림청 전 직원이 소각 산불 집중 단속 등 예방 활동 강화 단속에 나선다.

또 드론 16대를 투입해 강원도 강릉시 7개 읍·면 지역을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21~22일 주말 동안 산불빈도가 높은 강원 동해안 지역 등 전국에 초대형헬기 3대 등 산림 헬기 35대를 배치·운영하며 산불 진화인력 1만여 명도 대기시킬 예정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현재 전국적으로 산불발생 우려가 매우 높고 사소한 부주의가 산불로 이어지는 상황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산불예방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