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골목 누비는 황교안…"폭망 정권 바꿔야 산다"

해피핑크 색 점퍼와 운동화 차림 골목 누벼 '정권 심판론' 부각하며 종로 표심 공략해

2020-04-03     뉴시스
황교안

 황교안 미래한국당 대표가 4·15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 둘째 날인 3일에도 출마지인 서울 종로구 표심 잡기에 집중했다.

'해피핑크' 색깔의 점퍼와 운동화 차림의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종로구 창신동 동묘앞역 인근에 자리를 잡고 연설에 나섰다. 그는 문재인 정권을 "폭망 정권"이라고 규정하는 등 '정권 심판론'을 부각하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 들어와 불과 2년 만에 우리나라가 망하기 시작했다. 3년 되면서 우리가 회복될 수 있을지 걱정할 정도로 나라가 무너졌다"며 "경제가 어려워지니 제일 먼저 없어지는 게 일자리다. 단기 알바 일자리만 느는 게 정상인가"라고 비판했다.

또 "돈 없는 나라, 가난한 나라 북한이 왜 자꾸 핵미사일을 발사하는가. 미사일을 고도화하는 것"이라며 "유사시에 우리를 바로 타격할 실험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인데 우리 안보는 튼튼한가. 이 땅에 평화는 왔나"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총체적 난맥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정권에 대해 반드시 우리가 심판해야 한다. 이 정권의 폭정을 막아야 한다"며 "바꿔야 대한민국이 산다. 이 정부의 경제 실정, 소득주도성장, 잘못된 경제 정책을 바꿔야 한다. 여러분이 함께하면 종로의 경제를 우리가 살려내겠다"고 호소했다.

지역구 공약도 강조했다. 그는 "봉제산업특구를 만들어 제2의 봉제혁명을 만들겠다", "맞춤형 도시 개발사업을 추진해보자"고 외쳤다. 또 주차 공간을 확보하겠다고도 약속했다.

황교안

유세 차량엔 '힘내라 종로, 힘내라 대한민국, 정권 심판'이란 문구가 적혀 있었고, 영탁의 ‘찐이야'라는 노래를 개사한 선거 운동 노래가 흘러나왔다. 캠프 관계자들은 통합당 로고와 '해피핑크' 색깔의 옷을 입고 황 대표의 포스터를 들었다.

황 대표는 연설을 마친 뒤 유세 차량에서 내려 주민들에게 주먹 인사를 하거나 허리 숙여 인사했다. 일부 젊은 지지자들은 황 대표의 이름을 연호했고, 한 청년 지지자는 황 대표의 저서 '황교안의 답'에 사인을 요청하고 사진 촬영을 했다. 

청년들은 황 대표에게 '선거권 연령 인하'에 대한 의견을 묻기도 했다. 이에 황 대표는 "젊은이들이 빨리 정치에 참여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우리 18세 이하 젊은이들이 빨리 정치에 참여해서 사회의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오후엔 혜화동 골목 인사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