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승리 공식은 선제골…승률 77.7%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분석결과 선제골을 넣은 팀 '985승317무170패'

2020-04-13     뉴시스
하나원큐

 축구에서 선제골의 중요성은 두 번 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로 중요하다. 주도권을 잡을 수 있고, 원하는 흐름과 방식으로 운영하기 용이하다.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도 꾀할 수 있다.

수치가 이를 증명한다.

10일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K리그1(1부리그)과 K리그2(2부리그)로 나뉘는 승강제를 도입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K리그1에서 총 1634경기가 열렸다.

여기서 0-0으로 끝난 162경기를 제외, 1472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팀의 결과는 985승317무170패로 승률이 무려 77.7%에 달한다.

선제골이 승패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전반전을 앞서며 마친 팀의 성적은 593승162무83패로 승률이 80.4%나 됐다.

K리그1 3연패를 달성한 전북 현대는 선제골과 관련한 지표에서 대부분 1위에 올랐다. '닥공(닥치는 대로 공격)'이라는 별명이 잘 어울렸다.

전북은 2013년 이후 5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7년 동안 치른 266경기 중 174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렸으며 이 경기에서 134승34무6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86.8%.

2일

후반전을 앞서며 맞은 경우에는 91승13무5패로 승률이 무려 89.4%였다.

전북은 선제골을 내주고도 역전하는 능력까지 탁월했다. 먼저 실점시 승률은 39.7%로 2위인 FC서울(27.3%)보다 12.4%가 높았다.

단일 시즌으로만 보면 2017년 포항 스틸러스가 눈에 띈다.

포항은 이 시즌에 선제골을 넣은 14경기에서 12승2무로 무패를 기록했다. 전반전을 앞섰던 9경기에서는 모두 이겼다.

선제골을 허용한 불리함 속에서도 서울은 역전의 달인으로 꼽힌다.

1634경기 중 득점이 터진 1472경기에서 전반전을 뒤진 팀이 역전승을 거둔 건 83번뿐인데 후반전 역전 경기가 가장 많았던 팀은 서울로 총 49경기에서 10승5무34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