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 '경성의 풋뽈, 그리고 경평축구' 전시

1929년 서울과 평양이 함께한 축구경기 '경평축구대항전'의 역사적 의미 조명

2018-09-17     뉴시스
1935년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송인호)은 서울과 평양이 함께 했었던 축구의 역사를 재조명하고자 '경성의 풋뽈, 그리고 경평축구' 전시를 18일부터 11월11일까지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1935년

이번 전시에서는 구한말 축구의 시작부터 일제강점기 축구 열풍에 따라 열린 각종 축구대회까지 한국 축구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경성(현재 서울)과 평양의 축구경기였던 1929년 10월에 열린 '경평축구대항전'부터 1990년 개최된 '남북통일축구대회'까지 축구를 통한 스포츠 교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전시는 경평축구 현장을 관련 유물과 사진자료를 통해 느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평양운동장

경평축구대항전은 경성과 평양의 도시 대항전으로 일제강점기 축구경기 중 가장 열기가 뜨거웠던 경기 중 하나였다.  

 경평축구는 인기에 힘입어 광복 직후인 1946년까지 지속적으로 개최됐고 이 축구대회를 통해 경성과 평양은 우애를 다졌다.  

숭실응원단진영(1934).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11~2월은 오후 6시)까지다. 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역사박물관 누리집(www.museum.seoul.kr)에서 확인할 수 있다.(문의 02-724-0274) 

 시는 "최근 서울시는 경평축구대항전 부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축구를 통한 남북 스포츠 교류의 역사를 시민들에게 알려 경평축구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이끌고 남북간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송인호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이번 전시가 90여년 전 스포츠로 하나가 됐던 남과 북의 청년들이 흘린 땀이 앞으로의 통일시대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서울과 평양의 스포츠 교류가 재추진돼 경평축구대항전이 조만간 다시 열리길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