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안정환 너무 잘생겨서 놀라"…월드컵 비화 공개

2020-06-02     뉴시스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이천수가 지난달 31일 JTBC 예능프로그램 '뭉쳐야 찬다'에 출연해 월드컵 뒷이야기를 대방출했다.

이천수는 이날 방송에서 안정환이 너무 잘생겨서 깜짝 놀랐었다고 밝혔다. 그는 "안정환 얼굴을 보고 축구할 상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놀랐다. 진짜 외모가 달랐다. 향수 냄새도 꼭 났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어려워서 향수를 뭐 쓰는지 못 물어봤다. 얼굴 때문에 자연스레 거리가 멀어졌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정환의 페널티킥 실축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이천수는 "(실축 당시) 분위기는 정말 안 좋았다. 그런데 원래 키커였으니 못 넣어도 할 말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최진철은 "선취골을 넣어주면 마음이 편한데 부담감이 더 커지긴 했다. 속으로 원망도 했다"며 솔직한 속마음을 전했다.

안정환은 2002 월드컵 이탈리아전에서 페널티킥 주자로 나섰지만, 이를 실축한 바 있다.  그러나 연장전에서 극적인 골든골을 터뜨리면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이천수를 비롯해 월드컵 멤버인 유상철, 이운재, 최진철, 송종국 등이 출연했다. 췌장암 투병 중인 유상철은 "호전 중"이라는 반가운 근황을 전해 완쾌를 기원하는 팬들의 응원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