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인천공항 매출 54% 감소…정규직 전환은 무모"

인천공항서 구본환 사장 등과 토론회 "1900명 정규직 상식적으로 이해 안돼" "코로나 19 상황 '확장경영' 납득 안돼" "정규직 최종결정 코로나19 이후 해야" "최종결정 유보 청와대·여당 이해할것" 하 위원장, 올해 인천공항 매출액 54.7%↓ "공사도 정규직 채용 당분간 없다" 말해

2020-07-07     뉴시스
하태경

하태경 미래통합당 인국공(인천국제공항) 공정채용 TF(테스크포스) 위원장은 7일 인천공항공사를 찾아 "일반적으로 국민들이 볼 땐 1900여 명의 정규직(직고용) 결정에 대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인천 중구 인천공항공사를 방문해 구본환 사장과 임남수 부사장 등 공사 경영진과의 토론회에 앞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토론회가 열린 공사 로비에는 인천공항의 정규직화에 반대하는 공사 노조원 30여 명이 피켓을 들기도 했다.

하 위원장은 공사 경영진에게 "현재 전세계 공항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로 문을 닫고 있는 상황에서, 하필 이 시기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의) 확장 경영은 도무지 납득이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결정은 경영진의 합리적 결정이 아닌 무모한 결정"이라며 "최종 결정은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된 이후에 해야 국민들도 납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사)경영진은 (정규직 전환을)하기 싫은데 청와대가 계속 압박해서 하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다"고 했다.

하 위원장은  "오늘 (인천공항의) 매출액부터 살펴보겠지만, 여야를 떠나서 정치권에서도 (정규직 전환을) 유보할 것"이라며 "이는 청와대와 여당도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경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토론회에는 하 위원장과 김형동 의원 등 미래통합당 의원들과 구 사장과 임 부사장 등 경영진 10여 명이 참석했다.

공사 경영진과 토론회를 마친 하태경 위원장과 의원들은 기자들에게 "공사가 이번 토론회에서 인천공항의 재무전망자료를 공개했다"면서 "인천공항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도보다 54.7%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공사의 경영 확장은 미친 짓이라고 강조했다.

또 공사 측도 당장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계획은 없다"면서 "공사는 각계각측의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갖겠다"는 입장도 밝혔다"고 전했다.

하 위원장은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서도 "이번 TF에서는 인천공항의 문제는 지속적으로 볼 것이며 다른 사업장에도 이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도로공사의 문제는 더 최악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구 사장은 지난달 22일 인천공항에서 근무하는 공항소방대(211명)와 야생동물통제(30명), 여객보안검색(1902명) 등 생명·안전과 밀접한 3개 분야를 공사가 직접고용한다고 발표, 공사 정규직 직원들과 취업준비생들의 취업 공정성에 대해 항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