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에…원·달러 환율 1191.3원으로 하락

2020-07-31     뉴시스
코스피지수가

원·달러 환율이 달러 약세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194.4원)대비 5.9원 내린 1188.5원에 출발한 뒤 3.1원 내린 1191.3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장중 1180원대로 하락간 것이다. 미국의 경제지표 악화와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는 전분기 대비 -32.9%로 고꾸라졌다. 이는 미국이 분기별 성장률을 작성하기 시작한 1947년 이후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1월 예정된 대선 일정과 관련해 연기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도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우편투표를 하면 올해는 역사상 가장 부정확하고 부정한 선거가 될 것"이라며 "안전하게 투표할 수 있을 때까지 선거를 연기하는게 어떻냐"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전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약달러 되돌림 속에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 전환했지만, 미국 경제와 정치 불확실성에 달러가 다시 약세를 보였다"며 "미국의 정치 불안 속에서 어떤 흐름을 이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