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6일 애틀랜타전서 시즌 3번째 선발 등판…첫 승 도전

앞선 두 차례 등판서 5이닝 못 채우고 강판 이번에도 5일 휴식 후 등판

2020-08-04     뉴시스
토론토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이번에도 5일을 쉬고 토론토 이적 후 첫 승에 재도전한다.

류현진은 6일 오전 8시10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리는 2020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토론토 담당 키건 마테존 기자에 따르면 토론토는 5~7일 애틀랜타와의 원정 3연전에 등판할 선발 투수를 공개했다.

맷 슈메이커가 5일 경기에 등판하고, 류현진이 6일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7일 선발 투수는 강속구 유망주 네이트 피어슨이다.

토론토는 지난달 31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당초 토론토는 1~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3연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필라델피아 구단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경기가 모두 취소됐다. 4일은 원래 휴식일이었다.

지난달 31일 이후 워싱턴에 머물며 나흘간 휴식을 취한 토론토는 5일부터 애틀랜타와 3연전에 나선다.

필라델피아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경기 취소가 없었더라도 로테이션대로라면 류현진은 6일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토론토는 일정 변경 없이 그대로 류현진을 6일 경기 선발로 투입한다.

류현진의 시즌 세 번째 등판이다.

앞선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류현진은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2경기에서 승리없이 1패만 떠안았고, 평균자책점은 8.00에 달했다.

2경기 연속 5이닝을 채우지 못하면서 에이스로서 체면을 구겼다.

지난달 25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4⅔이닝 4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흔들렸다. 팀은 6-4로 승리했으나 류현진은 5이닝을 채우지 못해 승리가 불발됐다.

7월31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는 4⅓이닝 9피안타(1홈런) 5실점으로 무너졌다. 토론토는 4-6으로 패배했고, 류현진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3번째 등판에서 토론토 이적 후 첫 승에 도전하는 류현진의 상대는 만만찮다.

애틀랜타는 최근 5연승을 질주하며 매서운 상승세를 자랑했다. 3일까지 7승3패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질주 중이다.

다만 류현진이 애틀랜타를 상대로 가지고 있는 기억은 나쁘지 않다. 애틀랜타전에 개인 통산 5차례 등판한 류현진은 1승 2패 평균자책점 2.73을 기록했다. 두 차례 패전 투수가 되기는 했으나 투구 내용은 좋았다.

특히 LA 다저스 소속이었던 지난해 5월8일 애틀랜타전에서는 9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트루이스트파크에서는 딱 한 차례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8월18일 애틀랜타와의 원정경기에서 5⅔이닝 6피안타(2홈런) 4실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두 번째 등판인 지난달 31일 워싱턴전에서 류현진은 직구 구속이 크게 저하된 모습을 보였다.

당시 류현진은 "구속이 떨어진 것을 느꼈지만 몸 상태에 이상은 없다.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는데, 구속 회복과 동시에 변화구 위력이 살아날지도 지켜볼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