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우리카드, B조 1·2위로 컵대회 준결승행(종합)
한국전력 vs 현대캐피탈, 우리카드 vs 대한항공 내일 준결승
한국전력과 우리카드가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우리카드는 27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1(25-16 17-25 25-17 28-26)로 꺾었다.
두 팀이 나란히 2승1패를 기록했지만 세트득실률(한국전력 1.750 우리카드 1.400)에서 앞선 한국전력이 조 1위를 차지했다. 우리카드는 2위로 4강에 안착했다.
28일로 예정된 남자부 준결승 대진은 한국전력과 A조 2위 현대캐피탈, 우리카드와 A조 1위 대한항공의 맞대결로 확정됐다.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 V-리그 정규리그 MVP 나경복(17점)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낚았다. 이적생 류윤식은 10점을 보탰다.
일찌감치 4강행 티켓을 거머쥔 한국전력은 대회 첫 패배를 당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준결승전을 고려해 승리보다는 러셀(15점)과 박철우(8점) 등 주축 선수들의 체력 안배 초점을 맞췄다.
앞서 열린 또 다른 B조 경기에서는 '불사조' 국군체육부대(상무)가 프로팀 OK저축은행을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5-22 27-29 25-19 22-25 16-14)로 눌렀다.
아마추어 초청팀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상무는 2연패 뒤 소중한 첫 승을 신고했다. 상무와 OK저축은행은 1승2패로 중도 탈락했다.
현대캐피탈 유망주에서 상무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허수봉이 공격을 이끌었다. 허수봉은 양팀 선수 중 가장 많은 38점으로 화력을 뽐냈다. 공격성공률은 54.28%.
김재휘가 블로킹 5개 포함 13점으로 네트 앞을 든든히 지켰고, 안우재와 함형진이 11점씩을 보탰다.
OK저축은행은 조재성(33점 공격성공률 60.86%)과 심경섭(16점)이 분전했지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희비는 5세트 막판에 갈렸다. 상무는 12-11에서 조재성의 후위공격과 박원빈의 블로킹으로 12-13 역전을 허용했다. 조재성은 사이드 라인 쪽에 붙은 공을 탄력을 이용해 처리, 분위기를 달궜다.
상무는 12-13에서 허수봉의 쳐내기 공격으로 위기를 넘겼다. 이에 질세라 OK저축은행은 13-14에서 박원빈이 허수봉의 후위공격을 블로킹으로 돌려세우고 듀스를 알렸다.
뒷심에서 상무가 앞섰다. 14-14에서 김재휘가 김웅비의 오픈 공격을 막아냈다. 이어진 기회에서 함형진의 강타가 OK저축은행 코트에 떨어지면서 승부가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