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쿠보 닮았다는 홍철 "(이)청용이 형이 놀려요"

단독 선두 울산 김도훈 감독 "광주전도 반드시 승리"

2020-09-04     뉴시스
울산

 '울산맨'으로 거듭난 국가대표 왼쪽 풀백 홍철(30)이 일본의 축구 신성 쿠보 다케후사를 닮았다는 소문에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홍철은 3일 울산클럽하우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머리를 짧게 자른 적이 있는데, 내가 봐도 쿠보랑 닮은 것 같다"면서 "과거 인터넷에서 비슷한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데, 동료들에게 '쿠보 컷'으로 자르고 왔다고 말했다"고 웃었다.

수원 삼성 시절 고참급에 속했던 홍철은 울산 이적 후 상황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수원에선 안 그랬는데, 울산에선 내가 30대 중 막내라서 놀리는 사람이 많다"면서 "(고)명진이형, (이)청용이형이 자꾸 쿠보라고 놀린다. (이)동경이를 닮았다고 했는데, 동경이가 기분 나빠하더라"라고 혀를 내둘렀다.

쿠보는 2001년생으로 일본의 차세대 축구 스타로 꼽히는 선수다. FC바르셀로나 유스를 거쳐 지금은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지난 시즌 마요르카에 이어 이번 시즌엔 비야레알에서 임대 중이다.

홍철은 이적 후 빠르게 울산에 적응했다. 지난달 15일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에선 날카로운 크로스로 팀 승리를 견인하기도 했다.

홍철은 "처음에 왔을 때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 온 것 같았다"면서 "멤버가 좋지만, 다른 팀들이 우리를 상대할 때 두 배, 세 배 더 준비한다. 그래서 우리도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프로축구

김도훈 울산 감독과 홍철은 과거 성남 시절 사제관계로 처음 연을 맺었다. 당시 김도훈 감독은 수석코치였다.

홍철은 "어릴 때부터 감독님을 봐 왔다. 변함없이 항상 자상하게 대해 주신다. 나는 선수로서 K리그 우승 경험이 없고, 감독님도 아직 리그 우승이 없는데, 이번에 같이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라고 했다.

울산은 최근 9경기 무패행진(8승1무)을 달리며 승점 45점으로 2위 전북 현대(승점41)에 승점 4점 앞선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울산은 오는 6일 오후 7시 홈구장인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광주FC와 만난다.

지난 5월 첫 맞대결에서 1-1로 광주와 비긴 김 감독은 "광주가 최근 5경기 12골을 기록 중인데, 우리와도 공격적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홈 경기인 만큼 반드시 승리하겠다"라고 각오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