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만의 굴욕' 1이닝 10실점…무너진 양키스 불펜

8일 토론토전, 6회말 10실점으로 무너저 오타비노, 아웃카운트 하나도 못 잡고 6실점

2020-09-09     뉴시스
뉴욕

 뉴욕 양키스의 불펜이 불붙은 토론토 블루제이스 타선에 녹다운됐다.

양키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살렌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토론토와 경기에서 7-12로 졌다.

1회부터 토론토 선발 류현진을 공략, 연속 타자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6회초까지 6-2로 앞서던 양키스의 역전패다.

더욱이 양키스는 6회말에만 10점을 내주며 무너져 충격이 더 컸다. 무려 88년 만에 나온 양키스 불펜의 '굴욕'이다.

양키스는 6회말 세 번째 투수 채드 그린에 이어 애덤 오타비노, 루이스 세사까지 마운드에 올렸지만 토론토 타선을 막을 수 없었다.

야구 통계업체 스태츠는 양키스 불펜진이 1이닝 동안 10실점 이상 한 것은 1932년 6월23일 세인트루이스전 이후 처음이라고 알렸다.

오타비노는 더 처참했다. 오타비노는 이날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대니 잰슨에게 만루포를 얻어 맞는 등 4피안타 2볼넷 6실점으로 난타를 당했다.

ESPN의 기록 통계 트위터 계정인 ESPN 스포츠 앤드 인포는 오타비노가 1913년 이후 뉴욕 양키스 투수 중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6실점 이상한 역대 5번째 투수가 됐다고 소개했다.

오타비노는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이닝은 처음이었다. 최악의 기분"이라며 참담한 심경을 드러냈다.

한편, 토론토가 한 이닝에 10점을 올린 건 2010년 9월1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이후 10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