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격패' 조코비치, 팬들의 선심 비난에 "그녀는 잘못이 없다"

2020-09-09     뉴시스
노바크

 US오픈 테니스대회에서 황당한 실격패를 겪은 노박 조코비치(33·세르비아·1위)가 선심을 비난하는 열성 팬들에 자제를 요청했다.

조코비치는 8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나를 향한 긍정적인 메시지에 감사하다. 하지만 내가 친 공에 맞은 선심에게도 우리의 응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코비치는 지난 7일  미국 뉴욕주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29·스페인·27위)와의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1세트 도중 실격패했다.

1세트 게임 스코어 5-5로 맞선 상황에서 자신의 서브게임을 내줘 세트를 잃을 위기에 처한 조코비치는 홧김에 베이스라인 뒤로 공을 쳐 보냈다. 그런데 조코비치가 친 공은 선심의 목을 강타했다.

심판은 경기를 중단한 후 조코비치의 실격패를 선언했다. 조코비치가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기 후 조코비치는 사과문을 내고 "이런 일을 당하게 해 그녀에게 매우 미안하다. 고의로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매우 잘못된 행동이었다"며 공개 사과를 했다.

그러나 일부 열성 팬들은 선심이 공을 맞은 뒤 아파하는 사진을 두고 "형편없는 연기"라고 비웃는 등 선심을 비난했다.

조코비치는 "그녀는 아무런 잘못을 하지 않았다. 그녀에게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