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12세 이하 어린이·임신부 독감백신 무료 접종 오늘 재개"

2020-09-25     뉴시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질병청)이 25일 오후부터 만 12세 이하 어린이(2회 접종대상자 포함) 및 임신부에 대한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재개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25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저온 보관해야 하는 백신이 운송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됐다는 신고에 따라 당국은 22일부터 예방접종사업을 전면 중단했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와 임신부 대상 국가 무료접종은 문제가 된 백신과 달리 유료 접종 백신과 동일하게 의료기관이 개별 구매한 백신으로 접종한 뒤 백신비용을 청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만 13~18세 어린이와 62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국가 무료접종의 경우 정부조달 물량으로, 백신 품질 문제로 지난 22일부터 예방접종이 당분간 연기된다.

현재 당국이 시행 중인 상온에 노출된 백신의 품질검사는 최장 2주가 걸리는 만큼 최소 2주는 지나야 접종시기를 예상할 수 있다. 백신은 바이러스를 배양해 제조하기 때문에 당장 생산을 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상온에 노출된 백신이 사용불가하다는 결론이 나올 경우 겨울이 오기 전 예방접종 물량이 부족해질 것으로 보인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와 임신부는 질병청이 운영하는 '예방접종 도우미 홈페이지'(nip.cdc.go.kr) 또는 예방접종 도우미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미리 병원·의원에 예약한 후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오는 29일부터는 추석연휴기간 운영하는 의료기관도 조회 가능하다. 

정 청장은 "국가무료예방접종 대상인 조달계약 백신 유통관리를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해 무료예방접종을 연기시키고, 또 국민들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서 방역당국자로서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빠른 시일 내에 투명한 조사와 조치를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