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면역력 저하로 인한 대상포진 주의

2020-09-29     천덕상 기자

요즘처럼 기온 차가 큰 환절기에는 면역력 저하로 인한 질병의 주의가 필요하다. 

수두에 걸렸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생길 수 있는 대상포진은 환절기에 발병 위험이 가장 높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상포진으로 진료를 받은 74만 4516명 가운데 환절기 발생 환자 수는 26만 923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포진은 과거 수두에 걸렸던 사람의 수두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생긴다. 면역력이 저하되는 50대 이상 장년층에게 주로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 누적과 운동 부족을 겪는 젊은 층에서도 흔하다. 또한 항암치료 등 오래 투병한 환자, 면역억제제 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 생기기 쉽다. 

 

대상포진은 증상이 생긴 뒤 72시간 내 치료하지 않으면 합병증 가능성이 커진다. 하지만 수포가 올라오기 전까지는 확진이 어려워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만약 치료 한 달 뒤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대상포진의 대표적인 합병증인 '포진 후 신경통'으로 진단한다. 

대상포진의 초기 증상으로는 피로, 근육통, 두통, 구역질, 발열 등이 있으며 신체 한쪽 부위에 나타나는 통증, 작열감, 무감각, 따끔거림이 동봔된다. 통증은 주로 몸통, 목, 얼굴에 발생하며 만지는 감도에도 이상을 느낄 수 있다. 

통증이 생기고 1~5일 뒤에는 붉은 발진과 띠로 이뤄진 수포가 생기고 7~10일 안에 딱지로 변한다. 대상포진의 발진 증상은 일반적으로 2~4주 지속된다.

대상포진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발생 부위에 따라 다양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눈 안이나 주변에 포진이 생길 경우 심각한 시력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드물게 청력, 뇌염, 안면 마비 등 신경학적 문제, 세균성 피부 감염, 폐렴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사와 꾸준한 운동으로 면역력과 체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충분한 휴식과 숙면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도 중요하다.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만 50세 이상이라면 백신 접종을 통해 대상포진을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