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3-0에서 3-3에 "큰 충격, 다신 느끼고 싶지 않아"

2020-10-19     뉴시스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손흥민(토트넘)이 경기 시작 45초 만에 골을 터뜨리는 등 1골 1도움을 올리며 매서운 공격력을 뽐냈지만 팀은 내리 3골을 내주며 다 잡았던 승리를 날렸다.

손흥민은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0~2021 EPL 5라운드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8호골이자 리그 7호골(2도움)로 도미닉 칼버트 르윈(에버턴)과 리그 득점부문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도움도 하나 추가했다.

2015~2016시즌 EPL에 데뷔한 이후 통산 60번째 골(리그)이었다. 특히 경기 시작 45초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토트넘은 3-0으로 앞서다가 경기 막판에 내리 3골을 헌납하며 3-3 무승부에 만족했다. 토트넘은 2승2무1패(승점 8)로 6위에 위치했다.

손흥민은 스포츠매체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선수들 모두 큰 충격을 받았다. 종료 10분 전까지는 승점 3을 획득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무승부는) 큰 충격이다"고 했다.

손흥민이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3-0으로 승기를 잡자 후반 35분 손흥민을 빼고 루카스 모우라를 투입하는 등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악몽이 시작됐다. 후반 37분 파비안 발부에나에게 만회골을 허용했고, 3분 뒤에는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가 자책골을 기록했다. 3-2로 추격을 허용했고, 결국 후반 추가시간 마누엘 란시니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줬다.

손흥민은 "결코 일어나선 안 되는 일이지만 이게 축구"라며 "이 기분을 다시 느끼고 싶지 않다. 우리에게 큰 가르침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