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당 중진들과 연석회의…불만 다독이며 잡음 단속

경선 진행, 후보 등에 대한 중진 의견 들을 듯 전날 상임고문단 회의에선 "변화해야" 강조

2020-10-21     뉴시스
김종인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중진의원들과 연석회의를 갖고 내년 보궐선거 등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최근 중진 의원들과의 불편한 기류 속에 김 위원장이 어떤 태도를 취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정진석, 이명수, 김기현, 서병수, 홍문표 의원 등 당 중진들과 연석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당 지도부에서는 송언석 비서실장과 정양석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다.

중진의원 연석회의는 매주 수요일마다 개최되는 정례적인 모임이지만 지난달 9일 이후 계속 연기돼왔다.

때문에 이번에 열리는 중진 연석회의가 최근 김 위원장에 대한 중진 의원들의 불만과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마련됐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16일 부산을 방문해 "내가 생각하는 (부산시장) 후보는 안 보인다. 의원 3~4선하고 재미가 없으니 시장이나 해볼까 하는 느낌을 받는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잘못 전달돼서 그렇게 됐다"고 반박했지만 "스스로를 깎아내려서 얻을 게 뭐가 있냐"며 공개적으로 반발한 의원들이 나오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중진들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할 것"이라며 "사무총장 교체 후 처음 진행되는 회의라 시장 선거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경선준비위가 출범했으니 후보에 대한 의견도 나올 것 같다"고 예상했다.

오히려 김 위원장이 내년 보궐선거를 앞두고 당내 잡음이 나오는 등 혁신 의지가 약해진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책을 할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열린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당 원로들을 향해서도 "국민의힘이 여러 변화를 시도하고 있고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당원과 의원들 모두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데 총력을 경주해야 한다"며 "고문들께서 이 점을 잘 이해해주셔서 내년도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도록 많은 협력을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