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산하기관서도 비정규직은 육아휴직 차별

3년간 육아휴직 사용률 정규직 36.4%…비정규직 8.2% 그쳐

2020-10-21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저출산 정책의 주무부서인 보건복지부의 산하기관들에서도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육아휴직 사용에 있어 큰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목포시)이 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산하기관 내 육아휴직 대상자들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정규직과 무기계약직 직원의 경우 각각 36.4%, 35.7%에 달한 반면 비정규직은 8.2%에 그쳤다.

산하기관별로 살펴보면 국립암센터의 경우 24명의 비정규직 육아휴직 대상 직원 중 1명도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정책이 주 업무인 한국사회보장정보원과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역시 각각 14명, 10명의 비정규직 육아휴직 대상직원들이 육아휴직을 전혀 사용하지 못했다. 반면 정규직 직원들은 각각 50.3%, 34.0%가 육아휴직을 사용했다.

2018~2020년

대한적십자사 역시 정규직 직원들의 육아휴직 사용율은 43.6%였지만 비정규직 직원의 경우는 5.6%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정년이 보장된 정규직, 무기계약직 직원들은 상대적으로 육아휴직 사용율이 높은 반면 비정규직들은 정규직에 비해 육아휴직 사용에 좀 더 높은 제약을 받고 있다"며 "일과 가정의 양립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저출산 주무부처인 복지부 및 산하기관들이 육아휴직 사용에 있어서 불필요한 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