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감독, 손흥민 A매치 차출에 "솔직히 쉬었으면"

손흥민, 오는 주말 경기 후 벤투호 합류

2020-11-06     뉴시스
토트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조세 무리뉴 감독이 손흥민(28)을 포함한 주전급 선수들의 A매치 차출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무리뉴 감독은 5일(한국시간) 루도고레츠(불가리아)와의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J조 3차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A매치를 하면 선수들이 쉴 수가 없다. 좋은 것보다 안 좋은 것이 더 많다"라고 말했다.

이번 주말 경기를 마치면 11월 A매치 주간이 시작된다.

토트넘에선 손흥민과 해리 케인(잉글랜드) 등이 대표팀으로 가서 국가를 대표해 뛰어야 한다.

올 시즌 EPL과 유로파리그, 각종 컵대회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 중인 무리뉴 감독에겐 선수들의 체력과 부상에 대한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

무리뉴 감독은 "소속팀과 대표팀의 훈련 방식이 다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없는 구조다. 대표팀 감독 입장에선 최고의 선수로 A매치에 나서길 원할 것이다. 그걸 비판할 생각은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솔직히 우리 선수들이 쉬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6일 루도고레츠와 유로파리그와 8일 웨스트브로미치알비언과의 EPL 원정 경기를 치른 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합류한다.

한국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15일 멕시코, 17일 카타르와 두 차례 친선전을 치른다. 벤투호 캡틴인 손흥민은 큰 부상이 없는 한 두 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무리뉴 감독은 다가올 유로파리그에 대한 각오도 전했다.

그는 "지난 앤트워프(벨기에)전 패배는 선수보다 우리 모두의 문제였다. 내 책임도 크다"라면서 "이번에도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토트넘은 수비수 세르히오 레길론이 감기 증상으로 이번 경기에 결장한다. 또 에릭 라멜라, 세르주 오리에 등도 가벼운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