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혜림, 인생 첫 선택..."14살때 가수 꿈 홍콩서 한국행"

2020-11-30     뉴시스
29일

우혜림이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얼굴을 비쳤다.

29일 수능 특집으로 방송한 KBS1 '온드림스쿨'에 멘토로 출연한 우혜림이 자신만의 공부 비결을 소개했다.

우혜림은 과거 원더걸스 맴버로 데뷔할 당시부터 4개 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언어 천재로 각광을 받았다. 특히 원더걸스가 걸그룹 최초로 미국에 진출하게 되면서 통역 없이 직접 인터뷰를 하기도 했고, 해외 배우 인터뷰 등 언어에 관련된 프로그램에서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주위의 칭찬이 이어질 수록 우혜림은 "나는 가수인데, 언어 관련 섭외가 이어지는 게 과연 좋은 일일까?"라고 생각하며 고민했고, 결국 자신이 잘 하는 언어를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는 공부에 대한 갈망이 커져만 갔다고 말했다.

우혜림은 "중학교 3학년 때 가수가 되기 위해 한국에 왔다. 학업이 중3 수준에 멈췄다는 이야기인데, 언제까지 이런 실력으로 섭외를 받을 수 있을지, 내가 원더걸스가 아니라면 이 섭외가 이어질 지를 고민했다"며 대학에 진학할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우혜림은 "겉포장만 화려한 느낌이었다. 주위에서는 대학에 가려는 나를 일이 힘드니 도피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말렸는데, 하고자 하는 의지와 열망이 있으니 학업 능률이 오르게 됐다"고 말했다.

또 우혜림은 인생의 첫 선택이었던 연습생 시절을 되돌아 봤다. 그는 "지금의 저에게 '학구적', '엄친딸'이라고 했는데 제가 어렸을 때부터 공부하는 걸 좋아했을까. 크게 좋아하지 않았다"며 "학창시절엔 공부보다 춤이랑 노래를 좋아했다. 학교 끝나면 숙제 안 하고 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다. 유일한 관객은 부모님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홍콩에서 JYP 오디션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가면 무대에 설 수 있단 한마디에 신청을 했다. 그때가 14살이다. 가족과 친구를 홍콩에 두고 한국에 간다고 결정을 했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건 가수라는 꿈이 너무 확실했기 때문"이라고 자신의 인생 첫 선택을 되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