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부의 기적' 촐리FC, FA컵서 2부 더비카운티 제압 이변

2021-01-11     뉴시스
잉글랜드축구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6부리그의 작은 팀이 2부리그 팀을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주인공은 내셔널리그 노스(6부리그)에 속한 촐리FC다.

촐리는 10일(한국시간) 영국 촐리의 빅토리 파크에서 벌어진 더비카운티(2부리그)와의 2020~2021 FA컵 3라운드(64강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FA컵에서만 볼 수 엄청난 이변이다.

영국 랭커셔주의 촐리를 연고로 하는 촐리 구단은 지난 시즌 5부리그인 내셔널리그에서 24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러 6부로 강등된 약체다. 이번 시즌도 22개 구단 중 10위로 딱 중위권이다.

사실상 아마추어 팀으로 봐도 무방하다.

운이 따른 면도 있다. 더비카운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정상 전력을 꾸릴 수 없었다.

웨인 루니 감독대행을 비롯해 1군, 23세 이하(U-23) 팀 선수 대부분이 함께 할 수 없었다. 이날 선발 11명 중 9명이 성인 무대 데뷔전을 치렀고, 평균 연령은 19세밖에 되지 않았다.

랭커셔주 워링턴에 있는 한 초등학교 교장이기도 한 촐리의 제이미 버밀리오 감독은 "내셔널리그 노스에서도 초반 4경기 동안 승점을 얻지 못해 최하위에 있던 팀으로선 믿을 수 없는 수준이다"며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기쁘다"고 했다.

3부리그인 리그1의 블랙풀도 프리미어리그(EPL)의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을 승부차기 끝에 꺾어 눈길을 끌었다. 블랙풀은 연장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