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 회동' 마친 안철수, 이번엔 아동학대 예방 간담회

김동길·홍준표·반기문 등 만나…"경쟁 상대는 여권" 오늘 아동학대 대응 간담회…"현장 목소리 들을 것"

2021-01-13     뉴시스
전진환

최서진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 후 '우파 인사'들을 연이어 만나며 보폭을 넓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3일 '아동학대 예방·대응 간담회'로 민생 행보에 나선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9일부터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홍준표 의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과 만남을 가졌다. 김 교수는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불출마 선언을 한 안 대표를 비판했고, 홍 의원은 지난 2017년 대선에서 안 대표와 경쟁한 바 있다.

중도를 표방하는 안 대표의 이러한 '광폭 스킨십'은 보궐선거를 앞두고 외연 확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엔 반 전 총장의 사무실을 찾은 후 기자들을 만나 "누구와 경쟁하는 것인가. 여권과 경쟁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경쟁 상대는 여권"이라고 강조했다.

새해 들어 보수 인사들과 회동으로 시동을 건 안 대표는 앞으로 국민 정서를 끌어안는 행보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안 대표는 13일 오전 10시30분 국회 본청에서 '정인이 사건'으로 촉발된 아동학대에 대한 국민적 관심사를 고려해 서울경찰청과 아동학대 예방·대응 간담회를 가진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별위원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도 참석한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정인이 사건이 국민적 관심사가 컸고, 아동학대 실태에 권은희 원내대표가 관련 법안을 발의하는 등 당의 관심도 높았다"며 "앞으로도 안 대표는 여러 현장 관계자의 목소리를 많이 듣고, 간담회나 민심 청취 행보를 계획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