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방문한 나경원 "6조 기금으로 '숨통트임론' 만들겠다"

"긴급재난지원금 100만원, 200만원으로는 해결 안 돼" "1인당 5000만원, 이자율 1퍼센트 '숨트론' 만들겠다" 패딩·운동화 차림…상인에 "돈 많이 쓴다" 말 건네기도 복합쇼핑몰 규제 법안엔 "전통시장 살리는 방법 아냐"

2021-01-20     뉴시스

최서진 기자 =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이 20일 전통시장 소상공인을 만나 "긴급재난지원금 100만원, 200만원 드리는데 사실 그것만으로 근본적 해결이 안 된다"며 "6조 기금으로 숨통트임론(숨트론)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양천구 신영시장을 들러 상인들을 만난 후 "소상공인, 자영업자, 특수고용노동자나 프리랜서 등이 유동성 위기에 빠져 있다"며 "1인당 최대 5000만원까지, 이자율 1퍼센트로 3년 내지 5년 상환하도록 하는 숨트론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숨트론'은 나 전 의원의 1호 공약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특수형태근로종사자 120만명을 대상으로 6조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이다.

이날 그는 패딩과 운동화 등 편안 차림으로 상인들을 만나며 호떡, 청국장, 양파 등을 구매했다. 구매한 호떡은 직접 맛을 보고, "2000원 거슬러 주세요", "오늘 돈 많이 쓰네" 등 상인들에 친근하게 말을 건네기도 했다.

시장을 둘러본 나 전 의원은 기자들을 만나 복합쇼핑몰을 대상으로 심야 영업 제한 등 규제 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인 데 대해 "복합쇼핑몰에 입점한 60~70퍼센트가 자영업자다. 결국 쇼핑몰을 쉬게 하는 건 거기 있는 자영업자를 힘들게 하는 것"이라며 "전통시장을 살리는 것이 그런 방법으로 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시장도)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 판매를 하고 있다"며 "배달앱에 지금이라도 물건을 예쁘게 찍어 올리는 등 경영 컨설팅을 하는 것, 서울시가 디지털화 경영 컨설팅 회사도 되겠단 말씀을 드린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