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하루 만에 일제히 반등...상승세 계속될까

코스피 3%대 급등에 시총 10위 일제히 상승 셀트리온·하이닉스 등 9%대 상승 "정책금리 우려 불식"에도 "변동성 커져"

2021-02-26     뉴시스

이승주 기자 = 코스피가 하루 만에 반등하며 3000선을 회복한 지난 25일 대형주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투자업계에서는 대형주의 변동성이 커졌지만 당분간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올랐다. 이 중 SK하이닉스와 셀트리온은 각각 9.19%, 9.22% 오른 채 마감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도 4.02%(3300원) 오른 8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4.26%), 삼성바이오로직스(3.75%), 기아차(2.67%), 삼성SDI(2.47%), NAVER(2.41%), 카카오(2.32%) 등 시총 10위 종목 모두 올랐다.

코스피는 지난 24일 2%대 급락하며 3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와 함께 시총 상위권 종목은 보합세를 보인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셀트리온과 네이버, 기아차 등은 4%대 하락 마감했다.

하지만 하루 만에 코스피는 3%대 급등하며 3000선을 회복한 것은 물론 3100선 턱밑까지 올랐고, 대형주도 이와 함께 일제히 반등했다. 특히 4.73% 하락했던 셀트리온은 9%대로 급등, 1.81% 하락했던 SK하이닉스도 9%대로 반등했다.

이처럼 코스피와 함께 대형주의 변동성도 커진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정책금리 변경 가능성은 불식됐지만 시장금리가 오르고 있어 당분간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지난 25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0.50% 수준에서 동결했다. 국내 경제가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내수 부진 등 아직 불확실성이 높다는 진단에서다. 

앞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4일(현지시간) "고용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미국 증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책금리가 오르지 않더라도 시장금리는 여전히 오르고 있어 리스크는 있다"며 "아직 경기 회복이 빨리 진행되거나 기업 이익이 탄탄해지는 등 좋은 경기지표가 가시적으로 나오는 상황은 아닌 만큼, 당분간 시장을 움직이는 핵심 이슈는 금리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최 센터장은 "주가도 이미 어느정도 오른 상황이라 시장에 어떤 뉴스가 나오느냐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며 "당분간 코스피와 대형주의 움직임은 박스권에서 머물지만 이전보다 변동세가 커진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