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김시우 "골프 월드컵, 한국의 저력 보여주겠다"
안병훈(27)과 김시우(23·이상 CJ대한통운)가 골프 월드컵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22일부터 나흘간 호주 멜버른 메트로폴리탄 골프클럽(파 72)에서 국가대항전인 ISPS 한다 월드컵(총상금 700만달러)이 개최된다. 세계 골프 랭킹을 기준으로 상위 28개 국가의 선수들이 두 명씩 팀을 이뤄 참가한다. 대회 첫날과 셋째 날은 포볼 방식, 둘째 날과 넷째 날은 포섬 방식으로 진행된다.
안병훈은 월드컵에 두 번째로 참가하게 됐다. 2016년 김경태와 짝을 이뤄 출전한 대회에서 공동 22위의 성적을 올린 바 있다.
안병훈은 지난 9월 당시 세계랭킹 46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 월드컵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이후 함께 대회에 참가할 파트너로 김시우를 선택했다.
안병훈과 김시우는 서로의 기량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안병훈은 대회 전 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PGA 투어 시즌 중에 김시우와 같이 연습 라운드를 한 적이 많다. 우리는 정말 잘 맞는다. 또 김시우가 대한민국 골퍼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나의 선택이 합리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이 두 번째 출전인데, 대회 코스의 컨디션이 아주 좋은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 비가 오기 전에는 코스 상태가 좋았는데, 이번 주에 비 소식이 있어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김시우와 우리의 경기 전략에 대해 얘기를 많이 나눴다. 김시우와는 네 살 차이가 나서 주니어 때는 같이 플레이를 한 적이 많지 않았지만, PGA 투어에서는 많이 만나고 같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거의 매주 만나는 것 같다. 서로를 잘 알기 때문에 이번 주 좋은 팀워크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김시우는 “안병훈 선수와 나는 정말 좋은 친구다. 이번 주에 안병훈 선수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지금 안병훈 선수와의 팀 케미스트리는 너무 좋다. 이 기세를 이어 좋은 성적을 내기를 바라고 있다. 요즘 퍼팅이 잘 맞아 자신감이 많이 오른 상태고, 안병훈 선수는 늘 그렇듯이 뛰어난 장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아이언 플레이도 완벽하다. 나와 안병훈 선수의 장점이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상당한 팀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 듯 하다"고 말했다.
"골프 월드컵은 나와 안병훈 선수만을 위한 경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대표로 나온만큼 국민들이 우리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경기에 임할 것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게 되어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역대 대회에서 한국은 1971년과 1982년에 5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