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3기신도시 추진단 압수수색…직원 "담담하게 지켜볼 것"

오전 10시께부터 압수수색…투기의혹 관련 서류 확보 중

2021-03-18     뉴시스
강종민

강세훈 기자 = 경찰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10분께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의 공공주택추진단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오후 12시40분 현재까지 압수수색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이 이날 들이닥친 부서는 3기신도시 사업 추진을 총괄하는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이다.

공공주택추진단은 지난 2018년 3기신도시 추진과 함께 만들어진 조직이다. 추진단은 공공택지기획과, 공공택지관리과, 공공택지개발과 등 3개 부서로 이뤄져 있다.

이날 경찰들은 국토부 직원들의 책상 서랍과 캐비닛 등을 열어보며 관련 서류를 찾고, 확보한 서류를 복사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경찰은 사전 투기의혹이 불거진 LH 직원들이 국토부로부터 관련 정보를 입수했는지, 이 과정에서 국토부 직원들이 연루됐는지 등의 정황을 포착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3기신도시 사업을 총괄하는 국토부에서도 사전 투기 정황이 있었는지, 정보 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졌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관련 정보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종민

경찰은 이날 국토부 본부 뿐 아니라 LH 진주 본사와 북시흥농협 등 6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LH 진주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

국토부 직원들은 LH 압수수색 이후 어느정도 국토부에 대한 수사가 예상됐던 만큼 크게 동요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국토부의 한 직원은 "오전 10시10분께 부터 경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다"며 "관련 부서 직원들이 차분하게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로서는 경찰 수사에 대한 내용을 알 수 없어 앞으로 나올 결과를 담담하게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대부분의 직원들이 평소와 똑같이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 합동조사단의 국토부와 LH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1차 전수조사에서는 국토부 직원은 한 명도 연루되지 않은 것으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