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 "한일전 패배 송구…축구협회 책임" 사과
10년 만의 한일전 0-3 완패…'요코하마 굴욕'
안경남 기자 = 정몽규(59)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한일전 참패와 관련해 사과했다.
정몽규 회장은 26일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내고 "어제(25일) 열린 대표팀 한일전 패배에 실망하신 축구팬, 축구인, 국민 여러분께 축구협회장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일본과의 역대 80번째 한일전에 0-3으로 크게 졌다.
졸전이었다. 한국은 유효슈팅 1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결과뿐 아니라 경기력과 투지, 매너에서 모두 완패였다. 또 대표팀 유니폼 상의에 새겨진 일장기도 논란이 됐다.
2011년 8월 삿포로 원정 당시 0-3으로 져 '삿포로 참사'라는 비판을 받았던 한국 축구는 10년 만에 열린 한일전에서 또 0-3으로 무기력하게 패하며 '요코하마 굴욕'을 당했다.
한일전에서 3골 차 패배는 1974년 9월 도쿄에서 열린 정기전(1-4), 2011년 8월 삿포로에서 열린 평가전 이후 세 번째다. 3골은 한일전 최다 점수 차 패배다. 벤투호는 투르크메니스탄, 북한, 레바논, 스리랑카와 H조에 속해 있다. 한국은 2차 예선 2승2무(승점8·골 득실 +10)로 투르크메니스탄(승점 9)에 이어 조 2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