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야구 관심있다" 34% 역대 최저치로 하락

지난 2019년과 동률 최저지 기록…한국 갤럽 여론조사 "가장 좋아하는 구단·선수는 KIA와 추신수"

2021-04-01     뉴시스
최진석

문성대 기자 = 한국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도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갤럽은 매년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프로야구 구단 선호도, 우승 예상 팀, 국내 프로야구 관심 정도, 좋아하는 야구 선수를 알아보고 있다. 31일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갤럽이 2021년 3월 23, 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가장 좋아하는 국내 프로야구팀을 물은 결과(자유응답) KIA 타이거즈(11%), 롯데 자이언츠(9%), 삼성 라이온즈(8%), 한화 이글스(7%),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SSG 랜더스(이상 5%), NC 다이노스(3%), 키움 히어로즈(2%), KT 위즈(1%) 순으로 나타났다.

성인 10명 중 4명은 특별히 좋아하는 국내 프로야구팀이 '없다'고 답했다.

대부분 구단 선호도가 작년 대비 1%포인트 이내 등락해 큰 차이 없는 가운데 두산은 3%포인트가 하락했고, SSG는 2%포인트 상승한 점이 눈에 띈다.

KIA는 성적에 따라 부침이 있는 편이고, 삼성은 2014년을 기점으로 점진적 하락세다. 롯데는 2008년부터 2013년까지 6년간 선호도 1위였으나, 2013년 창원 연고 구단 NC 등장 이후로는 그전만 못하다.

국내 프로야구 관심층(341명)이 좋아하는 구단은 KIA(17%), 롯데(14%), 삼성(12%), 한화(11%), LG(10%), 두산(9%), SSG(7%), NC, 키움(이상 5%), KT(1%) 순으로 드러났다.

신대희

올해 어느 팀이 우승할 것으로 예상하는지 물은 결과, 9%가 지난해 우승팀인 NC를 꼽았고 두산(7%), SSG(6%), KIA(4%), 삼성, 롯데, LG(이상 3%) 순이었으며 61%는 의견을 유보했다.

국내 프로야구 관심 정도는 '매우 관심 있다' 16%, '어느 정도 관심 있다' 18%, '별로 관심 없다' 26%, '전혀 관심 없다' 38%며 2%는 의견을 유보했다. 2013년 이후 정규 시즌 개막 직전 기준 국내 프로야구 관심도('(매우+어느 정도) 관심 있다' 응답)는 2014년 48%가 최고치, 2019년과 2021년 34%가 최저치다.
 
국내 프로야구 관심도를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서 26%로 가장 낮고, 30대부터 60대 이상까지는 모두 30%를 웃돈다. 특히, 20대의 프로야구 관심도는 2013년 44%로 당시 전체 평균(44%) 수준이었으나, 2017~2019년 30% 내외, 작년과 올해는 20%대 중반에 머문다.

김병문

국내외에서 활동 중인 야구 선수 중에서 좋아하는 선수를 물은 결과(3명까지 자유응답),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계약을 끝내고 SSG로 국내 리그 합류한 추신수가 선호도 22%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19%)이며, 롯데 이대호(6%),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이 4%를 기록했다. 키움의 이정후(3%), NC 양의지(1.7%),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이 1.5%를 기록했다.

한편, 좋아하는 국내 프로야구 선수가 '없다'는 응답은 58%다. 평소 프로야구 관심층(341명) 중에서도 29%는 특별히 좋아하는 선수가 없다고 답했고, 비관심층(642명)에서는 그 비율이 72%에 달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상대로 휴대전화 RDD(집전환 15% 포함)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뢰구간 95%에 표본오차는 ± 3.1% 포인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