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속구에 헬멧 맞은 롯데 마차도, 골절·출혈은 없어(종합)

2021-04-07     뉴시스
류형근

김희준 기자 =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타자 딕슨 마차도(29)가 머리에 강속구를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마차도는 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서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NC 선발 송명기를 상대했다.

초구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은 후 볼 2개를 거푸 던진 송명기는 4구째로 시속 145㎞의 직구를 던졌다. 하지만 제구가 되지 않으면서 공은 마차도의 머리를 정통으로 맞혔다.

송명기는 곧바로 퇴장 조치됐다. 올 시즌 헤드샷 퇴장은 송명기가 처음이다.

강한 투구를 머리에 맞은 마차도는 그라운드에 쓰러진채 고통을 호소했다. 허문회 롯데 감독과 이동욱 NC 감독은 모두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마차도의 상태를 살폈다.

마차도는 결국 응급처치를 받은 뒤 구급차에 실려 경기장을 떠났다.

병원 진단 결과 다행히 골절이나 출혈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롯데 관계자는 "타박 부위 내측 공간(이마굴 frontal sinus)에 추후 출혈이나 미세골절, 신경손상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NC는 퇴장당한 송명기 대신 김건태를 급히 투입했다. 마차도가 부상으로 1루를 밟지 못한 가운데 김민수가 대주자로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