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알렉스 "한국행 이유는 우승, 기회 왔다"

2021-04-09     뉴시스
이영환

권혁진 기자 = 오로지 우승만을 위해 한국행을 택한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알렉스가 목표 달성을 위한 첫 번째 산을 넘었다. 

우리카드는 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스코어 3-1(25-21 18-25 25-18 25-22)로 제압했다.

알렉스는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24점을 올렸다. 후위공격 6개, 블로킹 6개, 서브에이스 4개로 트리플크라운까지 달성했다.

덕분에 우리카드는 시리즈 전적 2전 전승으로 챔프전 진출을 확정했다.

알렉스는 "이 시기쯤 되면 원래 피곤한데다 플레이오프는 다른 경기보다 부담이 크다"면서 "챔프전에 올라 행복하면서도 피곤하다"고 웃었다.

4세트 중반 터치아웃 판정을 두고 심판진과 신경전을 벌였던 알렉스는 막판 결정적인 연속 블로킹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알렉스는 "나는 화나면 좀 더 집중해서 잘하는 경향이 있다"고 웃었다.

알렉스는 2017~2018시즌 KB손해보험을 통해 V-리그에 뛰어들었다. 안정적인 모습으로 재계약을 체결했지만 복근 부상으로 2018~2019시즌 초반 팀을 떠났다.

최진석

이후 폴란드리그를 거친 알렉스는 2020~2021시즌 트라이아웃을 통해 우리카드의 지명을 받고 V-리그로 돌아왔다.

알렉스는 "시즌 초반 이야기했듯 한국에 다시 온 이유는 챔프전 우승 때문"이라면서 "기회가 왔으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챔프전에서 상대할 대한항공을 두고는 "좋은 선수들을 보유했고, 범실도 적은 팀"이라고 경계하면서도 "시즌 중반에는 우리가 좋은 결과를 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