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나상호, K리그2 MVP···"축구하면서 꿈꾼 일 이룬 해"

득점왕, 베스트 11까지 3관왕 감독상은 박동혁

2018-12-04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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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공격수 K리그2(2부리그) 최고의 스타로 우뚝 섰다.  

나상호는 3일 오후 4시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2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2017년 K리그1 광주를 통해 프로 무대에 뛰어든 나상호는 올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K리그2 MVP까지 거머쥐며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냈다. 득점상과 베스트 11 공격수 포함, 시상식 3관왕이다. 

나상호는 올 시즌 31경기에서 16골을 터뜨려 득점 1위에 올랐다. 만 22세로 최연소 득점왕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광주가 기록한 51골 중 3분의 1에 가까운 득점을 홀로 책임진 나상호는 5위라는 아쉬운 팀 성적의 약점을 딛고 MVP의 영예를 안았다.

나상호는 "축구를 시작하면서 꿈꿨던 일들이 이뤄진 한 해다. MVP를 수상해 감격스럽다. 옆에서 묵묵히 지켜봐주신 아버지께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매 경기 찾아와 응원해 주시는 분들 모두 감사드린다. 광주FC의 모든 분들과 스태프들, 동료들이 있었기에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인사했다.   

 "이 수상은 나에게 주는 자양분이라고 생각한다. 나태해지지 않고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감독상은 아산 무궁화 박동혁 감독에게 돌아갔다. 박 감독은 사실상 해체를 앞둔 뒤숭숭한 상황에서도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덕분에 아산은 승점 72(21승9무6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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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2008년 선수로 베스트 11 상을 받았는데 10년 만에 지도자로 상을 받아 영광스럽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올해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전역한 친구들도 팀을 위해 헌신했다. 선수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제자들에게 고마움을 돌렸다.  

시즌 베스트 11 공격수 부문에는 나상호와 키쭈(대전)가 이름을 올렸다. 황인범(대전)-호물로(부산)-안현범-이명주(이상 아산)가 최고의 미드필더로 뽑혔고, 김문환(부산)-서보민-윤영선(이상 성남)-이한샘(아산)이 4백에 선정됐다. 

베스트 11 골키퍼의 영예는 베테랑 김영광(서울 이랜드)에게 돌아갔다. 김영광은 K리그2 선수로는 유일하게 전 경기를 풀타임으로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