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이 건강에 좋은 이유

2018-12-11     김영애 기자

우리 몸은 피부를 통하여 호흡하고, 땀과 같은 노폐물을 배출한다. 이와 같은 과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려면 체온이 올라가고 땀이 나야 한다.

피부가 충분히 열리지 않으면 노폐물이 피부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쌓인다. 그럴 경우 노폐물의 열과 독이 피부를 가렵게 하고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더운 물에 몸을 푹 담그고 땀구멍을 열어주는 목욕은 피부와 폐의 적극적인 소통을 촉진하고 몸속 노폐물의 배출을 쉽게 해준다"며 온욕을 권장한다. 목욕으로 땀을 뺄 때는 너무 뜨거운 물보다는 따뜻함을 느낄 정도의 온도가 적당하다.

땀이 잘 나지 않을 땐 따뜻한 물을 한 잔 마시고 욕탕에 들어가는 게 좋다.

더운 물에 목욕하면 온열로 혈관이 확장돼 혈액 순환이 촉진되고, 내장과 근육에 공급되는 산소와 영양이 늘어남에 따라 몸속의 노폐물 배출이 원활해진다.

또한, 피부의 기름샘, 땀샘 등 분비선의 오염을 없애고, 피부의 노화물 배설을 촉진한다. 이에 따라 피부와 폐의 호흡이 활발해지고, 호흡기 질환 등의 개선과 질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더운 물의 압력으로 하반신이 압박을 받기 때문에 심장에서 내보낸 혈액이 말초에서 되돌아오는 힘이 좋아지고, 이로 인해 심장이 한 번 수축할 때마다 뿜어내는 혈액의 양도 많아진다. 따라서 혈액 생성과 산소 공급이 원활해져 면역력이 향상된다.

물속에서는 부력으로 관절에 무리가 적기 때문에 요통 같은 통증이 있는 사람이 움직이기 편하고, 몸의 신진대사를 활성화해 신경 및 근육의 피로를 풀어준다.

더운 물 목욕은 백혈구의 살균 능력과 림프구의 면역 기능이 높아져 몸의 저항력이 강해진다. 또 내분비선의 기능이 촉진되고 부신피질 호르몬, 뇌하수체 호르몬 등의 분비량이 늘어 젊음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더운 물에 목욕하면 혈전을 녹이는 플라스민이라는 효소가 늘어 혈전과 같은 덩어리를 용해해 준다.

마지막으로 뇌에서 베타 엔도르핀돌이 분비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