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와 반려동물

2018-12-13     장원영 기자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면서 가족, 친구와 같은 존재로 여기고 정서적으로 의지하는 사람이 많다. 개나 고양이 등을 가족처럼 생각해 같이 지내면 감정을 다스리는데 도움이 된다.

암에 걸리면 암 자체뿐만 아니라 극심한 스트레스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환자는 매일 두렵고 외로운 감정에 시달린다. 자신이 암 환자임을 부정하고 분노를 느끼면서 정신적 공항 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암을 이겨 내겠다는 다짐을 하지만 이내 의지가 약해 질 수 있다. 암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마음부터 다스려야 하지만 쉽지가 않다. 이런 정신적 충격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암 완치율과 재발율이 달라질 수 있다. 가족 등 가까운 사람이 암 환자를 정서적으로 적극 지원할 때 암 생존율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반려동물도 암 환자의 정서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암을 앓기 전 반려동물을 길렀다면 환자의 상태가 양호하고 감염에 대한 우려가 없다면 반려동물을 곁에 둘 수 있다. 단 동물병원에서 검진을 철저히 하고 더욱 청결하게 관리된 반려동물이어야 한다.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꼭 반려동물을 기르겠다면 자주 목욕시키고 알레르기의 내성을 키우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암 환자의 면역력 저하가 심하고 치료로 인한 부작용이 있다면 반려동물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환자의 정서적 안정보다 신체 건강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을 가까이 두는 문제는 주치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